자이툰 부대, 4년 3개월 이라크 평화·재건 임무 마쳐

박창환부장 | 기사입력 2008/12/02 [20:15]

자이툰 부대, 4년 3개월 이라크 평화·재건 임무 마쳐

박창환부장 | 입력 : 2008/12/02 [20:15]
▶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식에서 부대 주임원사가 부대기를 반납하기 위해 기수단으로부터 인수하고 있다.     ©박창환부장 ◀
“자이툰 사단, 당신들은 우리와 고통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떠나는 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이라크인들의 성공을 함께했습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3시) 파병 이래 4년 3개월간의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돕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이툰부대는 이날 김중련(해군중장) 합참차장과 오스틴 다국적군단장(미 육군중장) 주관 아래 부대 내 올리브 강당에서 베커 이라크 총참모장과 코빈 미국 공사, 박해윤 이라크 공사 등 동맹군 주요 인사와 쿠르드 지방정부(krg) 관계자, 자이툰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무종결식을 가졌다.

김중련 합참차장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자이툰부대를 비롯한 모든 한국군 장병들은 이 땅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도록 하기 위해 다국적군단 예하 동맹군들과 함께한 사실을 한없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4년여가 지난 오늘 이라크와 아르빌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2월 창설돼 7개월 뒤인 9월에 아르빌 현지로 전개한 자이툰부대는 자이툰병원을 통해 현지인 8만8805명을 진료했으며 2005년 5월부터 지난달 4일까지 기술교육대를 운영, 자동차 정비·제빵·특수차량 운전 등 7개 과정 16개 기수 22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재건지원사업을 통해 자이툰도서관과 학교, 심정·상수관, 보건소, 마을회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등 280여 개의 시설물을 새로 지었으며 쿠르드어·태권도 교실 운영,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과 쿠르드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다.

자이툰부대는 파병 기간 이 같은 평화·재건 활동을 통해 이라크 안정화와 아르빌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자이툰부대는 3일 krg에 부대 주둔지의 시설과 장비, 물자 등 1만8000여 점을 공여한 뒤 단계적으로 철수를 시작해 20일께 모든 병력이 귀국할 예정이다.자이툰부대는 병력이 한때 3800여 명에 달했으나 2005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친 사단개편을 통해 현재 520여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말 210여 명의 병력이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베트남전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부대인 자이툰부대는 4년 3개월간 연인원 1만9100여 명이 파병됐으며 네 차례 병력 감축과 네 차례 국회연장동의안 의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신문고뉴스 영남취재본부/취재부장
日刊 투데이로우 보도국/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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