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20위 관광국가 만든다

박창환부장 | 기사입력 2008/12/14 [20:40]

2012년 세계20위 관광국가 만든다

박창환부장 | 입력 : 2008/12/14 [20:40]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고용 39만명 창출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정부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생태계, 예술을 활용해 세계속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복궁의 건천궁.태원전, 창덕궁의 규장각, 창경궁의 관덕정 등 지금까지 출입통제됐던 곳을 개방하고, 하나의 입장권으로 5대궁 방문이 가능한 통합관람권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최초로 고려대장경이 만들어진지 천년이 되는 2011년에 대장경 천년 엑스포를 개최하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며, 폐쇄철로와 간이역을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처럼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들은 12일 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하고 4대 부문 8개 과제를 확정했다.

최근 원화약세와 적극적인 해외 홍보마케팅에 힘입어 올해 추정 관광수입은 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관광수지 적자도 작년보다 50% 수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환율 등 환경적 요인이 수시로 변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정부가 마련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볼거리와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간 불균형 성장을 개선해 관광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외국 관광객이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역사, 문화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관광 타깃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2년에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하고 고용유발 39만명을 창출하는 등 관광경쟁력 세계 2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적 명품콘텐츠 개발

우선, 5대 고궁, 종교문화 등 한국의 역사·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복궁의 건천궁·태원전, 창덕궁의 규장각, 창경궁의 관덕정 등 지금까지 출입이 통제돼 있던 지역을 개방하고 하나의 입장권으로 5대궁 모두를 방문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을 판매한다. pda로 고궁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고궁 관람의 편의성을 제고한다.

또 한국의 종교문화를 체험관광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전략도 추진된다. 불교와 관련해서는 오는 2011년에 ‘대장경 천년엑스포’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템플스테이, 전국 관음사찰 순례 상품을 관광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유교 관련해서는 전통유교의례, 다도, 경전읽기, 서예 등을 포함한 선비문화 체험 관광을 추진한다.

한옥, 음식, 도자기 등 생활문화를 활용한 체험관광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전주 한옥마을, 강릉선교장 등에서 한지공예, 서예체험 등 30여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6대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체험 관광상품 개발 및 체험관 구축도 추진된다.

■ 자연·생태 자원의 녹색관광 상품화

한국 고유의 녹색관광 콘텐츠를 활용, 훼손된 자연생태계의 보존·복원과 녹색인프라의 확충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진 녹색 생태관광 자원을 대폭 확충한다.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700만㎡)를 폐기물·바이오·자연력 에너지·환경문화공간 등 4가지 테마의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한다.

또 전국 22개 구간, 700여km에 달하는 폐쇄철로와 간이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의 경우 연 관광객 30만 유치해 생산유발효과는 150억원 달할 정도로 지역관광상품 개발의 성공적 모델이 되고 있다.

하남시 산곡천, 창원의 창원천·남천 등 전국에 산재한 총연장 1784km에 달하는 지천(支川)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연간 1000명의 생태관광 가이드 양성, 생태관광인증제, 생태계보전을 위한 예약제와 이용수칙 제정 등이 이루어진다.

■ 문화예술·산업의 상품화

국내 문화예술 저변시장을 기반으로 공연관광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도시·it 요소를 관광에 접목하여 도심관광자원을 확충한다.

명동, 인사동, 삼청동, 홍대, 코엑스 등 거리를 공연, 음식, 기념품 등을 연계한 ‘관광특화거리’로 조성하고, 국악, 뮤지컬, 넌버벌, 비보이, 대중음악 등을 장기 공연할 수 있는 5개관 규모의 복합 상설공연장을 확보하고, 영국 에딘버러 축제와 같이 세계적인 공연문화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상품화 한다.

관광산업의 고수익화를 위해 관광객 1인당 외화지출액이 큰 의료관광과 전시컨벤션 분야에 대한 전략적 육성방안을 추진한다.

의료관광객에게 비자발급, 출입국 절차, 병원예약과 안내, 관광·숙박 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서비스하는 ‘의료관광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관광비자(g-1)의 발급을 원활히 하여 해외 환자의 진찰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고용제를 도입한다.

일본이 정부의 강력한 컨벤션 진흥 정책으로 2006년과 2007년 사이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현격히 증가시킨 것처럼, 국무총리실에 ‘전시컨벤션 육성협의회’를 설치하여 체계적인 정부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 친절·안전·쾌적한 한국 관광 이미지 ‘up’

친절하고 안전·쾌적한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도 이어진다. 정부는 외국관광객에 대한 택시 바가지요금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택시 예상요금 정보제공 등 대중교통 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환승객을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터미널 인근에 대형 패션 아울렛을 설립한다.

또 관광안내체계 개선 예산을 올해 90억에서 내년도 240억으로 대폭 늘려다국어 관광안내지도 400만매 배포, 전국 1만여개 관광안내표지판의 다국어 표기 등을 추진한다.

관광안내전화(1330), 관광불편처리센터(735-0101), 다산콜센터(120) 등과 연계한 ‘관광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해 언어통역, 안전지원, 불편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 펜션, 민박 등 전국의 숙박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한국관광 숙박 길라잡이’ 시스템을 구축한다.

■ 일본·중국 관광객 대상 맞춤형 관광마케팅

일본·중국 등 인바운드 전략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타겟마케팅도 실시한다.

일본 관광객에 대하여는 한일 문화비교 프로그램과 지역체험상품으로 전후 단카이 세대를, 촬영현장투어·대형 팬미팅, 미용관광상품 등을 통해 여성 관광객을, 일본학교와의 자매결연 활성화를 통해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한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중국인 입맛에 맞는 식단 개발 및 식당 서비스를 강화한다. 덤핑 상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여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

또 중국·일본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김포공항의 일본, 중국 대도시 노선을 확충하고 제주공항 터미널의 공급능력을 증대시키는 한편 제주 서귀포에 면세점을 설치해 쇼핑관광객을 유치한다.

■ 관광업계도 서비스·경영혁신

관광업계도 치열한 자구 노력을 하기로 했다. 업계는 우선 객관적으로 수행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호텔등급결정기준에 반영해 합리적인 등급결정과 가격설정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팁, 옵션, 쇼핑강요 등 여행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3不 정책을 실시한다.

정부 또한 업계의 이런 노력에 맞추어 관광산업 여건이 타 산업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관광호텔의 외화획득 부분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장기적용 을 검토하고, 유원시설에 대한 임시투자세액 공제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투자여건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문화부는 이들 과제의 신속한 시행과 부처간 협조 확보를 위해 국무총리실에 ‘관광산업 특별협의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역사·문화, 자연·생태, 융합관광, 관광인프라 등 4개 분야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신문고뉴스 영남취재본부/취재부장
日刊 투데이로우 보도국/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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