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새누리 혁신안 좌초, 김무성 약발 다한 것”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4/11/14 [15:52]

김경진 “새누리 혁신안 좌초, 김무성 약발 다한 것”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4/11/14 [15:52]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이후 야심차게 추진해온 ‘보수혁신안’이 탄생 과정에서 극심한 산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경진(48) 법무법인 이인(里人) 대표변호사가 김무성 대표의 약발이 다한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주재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 2014.11.13 누리TV    

 

 

김 변호사는 지난 12일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9개 혁신안의 내용을 보면, 사실 국민 여론상 보면 당연하고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이미 찬성을 얻었던 부분"이라면서, "입으로는 찬성하고 행동으로는 반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새누리당 지도부인 것 같다."면서, "과연 공개회의를 했다면 의원들이 용감하게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김무성 대표가 혁신(革新)의 의지를 가지고 이것을 밀어 붙이고 있는지, 그런 부분들이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계속해서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서두에 이렇게 얘기했던 모양"이라면서 "오늘 발표하는 9가지 항목은 1단계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는 차원의 개혁안이다. 2단계는 정당의 구조와 정당의 민주화를 위한 개혁안이 나올 것이고, 3단계는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나 선거구조를 개혁하는 안이 단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변호사는 이와 함께 "분명히 모두에서 명시했는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온 것은 지금 김무성 대표가 당내에서 힘을 상당히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결국은 이런 이슈는 지도부에서 매우 강하게 밀어붙여야 그나마 반절이라도 성사가 되는지, 말든지 할 그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의지가 없든지, 밀어붙힐 힘이 없든지 둘 중의 하나인데, 어쨌든 김무성 대표가 중국에 가서 개헌 얘기 하고 돌아왔다가 그 다음부터 여러 가지로 흔들렸다. 결국 김무성 대표의 힘이 빠져나가는 추세다 보니까 이런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지난 지방선거 때도 보면 반바지에 흰색 티셔츠 입고 ‘혁신작렬’이라고 글자 4개 만들어서 토끼처럼 펄쩍 뛰어서 뒤로 돌아가는 퍼포먼스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7·30 재보선 때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돗자리 깔고 108배하면서 국민 여러분, 저희 변하겠습니다. 이렇게 했다. 사실 그렇게 두 번에 걸쳐서 약속을 했으면 이제 변화하고 혁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 개혁이나 변화의 모습이 안 보이니까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와 광주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연구관, 전주지방검찰청 검사, 전주지검 군산지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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