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몸값 지불방법은?....'낙하산'

사우디 선적.'시리우스 스타'호 납치범들 300만불 받고 석방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09/01/11 [07:55]

소말리아 해적에게 몸값 지불방법은?....'낙하산'

사우디 선적.'시리우스 스타'호 납치범들 300만불 받고 석방

김성호 기자 | 입력 : 2009/01/11 [07:55]
지난해 11월 15일,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남동쪽 인도양 해상에서 선원 25명과 함께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사우디아라비아 선적의 '시리우스 스타'호가 지난 9일(현지시각)오전 몸값을 지불하고 석방되었다.
 
그 과정에서 이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건네준 몸값 300만불의 지불방법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몸값을 지불한 선박회사에서 소형 비행기를 이 선박에 접근 시킨 후 낙하산을 이용해 300만불을 직접 해적들에게 건네 줬기 때문.
 


이 장면은 미국 해군에 의해 촬영이 되었으며 이후 일부 언론에 의해 소개되면서 화제에 올랐다. 해적들은 이날 현지시각 8일 오후 하늘에서 투하된 커다란 깡통에 담긴 300만불을 챙겼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각자의 몫을 분배한 후 소형보트에 승선한 후 도주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들 일부 해적들의 운은 여기까지 였다. 해적 일당이 타고 도주하던 한척의 보트가 파도에 전복되면서 5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 그리고 2명은 간신히 헤엄쳐 해변으로 나왔다고 해적들의 연락책 파라 오스만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이들 운 없는 6명의 소말리아 해적들은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각자가 분배 받았던 현금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라고.
 


# 해적들에게 납치 되었던 시리우스 스타호는 어떤배?

시리우스 스타호 피랍 사건은 소말리아 해적이 초대형 선박까지 납치대상물을 넓힌 점에서 작년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시리우스 스타호의 규모가 항공모함에 버금가기 때문.
 
실제 길이만 무려 330m에 이르는 이 초대형 유조선은 세계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nimitz)' 호의 크기등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세계최대 핵항모라는 니미츠호의 길이가 332.9미터이기에 이들 해적들은 핵항모급 유조선 납치에 성공한 격이었기 때문. 

이로 인해 이들 소말리아 해적들의 납치 성공으로 인해 세계 선박회사들은 한바탕 소동을 벌려야만 했다. 이에 앞서 대형선박의 경우 이곳 해역을 통과할 경우 풀 스피드로 통과하면 해적들은 버젓이 눈 뜨고 자신들 앞을 지나쳐 가는 선박들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해면에서 선미까지 높이가 만재를 하였다 하여도 10m 에 이른다. 이 때문에 갈고리등을 이용해 풀스피드로 질주하는 배 위로는 쉽게 올라갈 수 없기에 해적들에게 이들 초대형 배들은 자신들 앞을 유유하게 통과한다고 해도 보기좋은 떡에 불과했던것.
 

하지만 이번 시리우스 스타호의 납치에 성공한 소말리아 해적들은 소형보트 12대로 에워싼 후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해 납치에 성공했었다. 이 과정에서 위성전화 등 최첨단 통신기기 까지 동원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에 해적들에게 몸값을 지불하고 납치 40여일만에 풀려난 시리우스 스타호는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 벨라 인터내셔널의 소유로서 31만8천t급 vlcc로, 시가 1억달러 상당의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한 상태에서 피랍 되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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