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딸 이유미 "생활정치 제가 하겠습니다"

4.13총선 특집 '국회의원 제가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어떻습니까 -1

임두만 | 기사입력 2016/03/03 [01:46]

어부의 딸 이유미 "생활정치 제가 하겠습니다"

4.13총선 특집 '국회의원 제가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어떻습니까 -1

임두만 | 입력 : 2016/03/03 [01:46]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호남의 사위로 불리면서 광주 전남에서 지지세를 얻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처가가 여수에 있다. 즉 그의 부인 김미경 박사가 여수 출신이다. 그래서 여수의 20대 총선 표심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4선 의원인 김성곤 의원(더민주)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여수갑 선거구는 더욱 관심 지역구다. 그래선지 여수갑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성곤 의원의 간접대결 양상도 보인다. 특히 옆 지역구인 여수을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주승용 의원 지역구라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안철수 효과는 일단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다. 현 주철현 시장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안철수계 출신으로 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다. 따라서 안 대표와 주 시장은 지금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안 대표가 여수 갑에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여수갑은 현재 8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새누리당 1명에 더민주 3명 국민의당이 4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우선 더민주 후보로는 송대수(61) 전 여수 갑 수석부위원장, 김점유(54) 전 대통령소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강화수(43) (전)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책조정행정관 등 3명이 예비후보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당에서는 김경호(50) 제주대 교수, 김영규(60) 전 여수시의회 의장, 이용주(48)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공천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나름대로 명망이 있는 여야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여수갑 선거판에 특출한 여성 한 명이 새로운 정치를 외치며 뛰어들어 더욱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  국민의당 마포당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이유미 후보가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임두만

    

 

이유미 후보...아동학대방지를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여수「힘나는, 신나는 희망밥차」활동을 하는 생활형 시민운동가...직원 10여 명을 두고 있는 ‘엄청난 벤처’의 사장임에도 개인 선거자금은 없어서 친정 어머니가 하는 독서실 한 켠에 선거 사무실을 차린 워킹맘 후보...지난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 상황실에서 일했던 기록인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기록 66일」의 집필 및 출간을 통해 생활정치를 통한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의욕은 누구보다 부자인 후보....

    

1979년생이므로 우리나이로 올해 서른여덟인 젊은 이 여성 후보는 그러나 이번 출마가 처음이 아니라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여수 붙박이 의원인 김성곤 의원에 도전했던 30대 초반의 새피였으나 당 경선에서 당시 3선의 김성곤 의원에게 이길 수 없어서 패퇴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김성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4년 이 여성후보도 정치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생각과 의지만이 아니라 실제 ‘정치인’으로의 성장이 그것이다. 10살과 9살 두 아들을 둔 엄마로, 직원 10여명을 두고 왕성한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도 성장했으나 정치적 식견은 더 탄탄해졌다.

    

여수상암초, 여천여중, 여수여고를 졸업한 여수 토박이로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휴학 중인 이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인 삼성그룹에 입사,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 인사팀에서 근무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그 직장이 이 후보를 정치로 이끈 동력을 제공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이유, 즉 자신이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출마의 변에서 이렇게 썼다.

    

“아버지는 멸치어장, 근해망 어업과 양식으로 저희 남매를 키우셨습니다. 그러던 중 인근에 광양만이 개발되면서 멸치는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어획량이 심각하게 줄기 시작하더니 결국 도저히 생계를 이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을은 인근 대기업의 원유저장탱크가 들어오면서 집단 이주를 하게 되었고 생활의 기반도, 일터도 잃게 된 마을 사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도시빈민이 되어갔습니다.

    

재벌기업들이 석유화학 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십조 원의 막대한 부는 모두 본사로 가져가고, 이곳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와 폐수, 토양/해양 오염 찌꺼기만을 시민과 공유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고향 여수로 돌아와 공단 내 대기업 인사팀에서 채용을 담당했지만 단 한명의 여수시민도 고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침 출근 때면 순천, 광양에서 유입되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현상을 알고 계시는지요. 왜 수입은 여수에서 얻으면서 생활은 인근 다른 지자체에서 하며 소비생활을 할까요.

    

시민들은 여수에 일자리가 없어서 타지방으로 몇 년씩 떠돌면서 아들이 공단 정규직이 되는 것, 딸이 공단 정규직 남성과 결혼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 믿고 갖은 반칙을 동원하는 기막힌 상황의 절박함을 누가 알아주고 해결해야 할까요. ‘여수에서 빚자랑하지 말라‘는 자조가 참 아프게 들립니다. 고용없는 성장으로 인한 실업율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위험도 증가, 환경오염으로 각종 암 발병율 전국 1위 등의 멍든 현실에도 기존 정치권은 재탕, 삼탕의 구태의연한 지역공약을 이번 선거에서도 재포장하는 것으로 승부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직접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하고 지난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후보의 정치입문을 남편과 시부모는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 고초는 겪지 않으면 모른다고 이 후보는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총선에는 실패했지만  정치입문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때 안철수가 나타났다. 안철수는 자신이 다니던 카이스트 교수로 스승이었다. 당시 안철수 교수에게 공정성장론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런 스승인 안 교수가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를 하며 전국을 순회했다. 그의 서포터가 되었다. 그래서 함께 콘서트 현장을 다녔다. 이후 안 교수는 ‘새정치’를 주장하며 대선 가도에 뛰어들었다. 스승인 안철수 교수를 돕고자 '18대 대선 안철수후보 진심캠프' 상황실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를 자처했다. 그리고 함께 새정치를 꿈꾸느라 대학원 석사과정도 휴학했다.

 

 

▲  안철수 청춘콘서트 당시 안철수 교수와 이유미 서포터  

 

 

하지만 그의 꿈은 안철수 후보의 후보사퇴와 함께 잠시 접어야 했다. 그러나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에 전공을 살려 학교, 회사 등의 단체급식에서 구내식당 식사량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하는 벤처기업인 엄청난벤처(주)를 창업, 운영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창조경제 대표 사례로 발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자주 조우하는 등 관심 기업이 되었다. 박 대통령이 이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메인이미지로 걸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 중인 사진...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사용 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비판이 매우 날카롭다. 현재 정부는 정책금융 포함해서 연간 180조 원씩 창조경제라는 이름으로 예산을 퍼붓고 있는데 이런 정부예산이 너무나 아깝고 한심하다고 비판한다.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비판하는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개탄한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금 그는 누구보다 당당하다. 그 당당함을 아래 출마의 변에 실었다. 다음은 당찬 여성 이유미 후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밝히는 출마의 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유미입니다.

    

저는 오늘 제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 합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입니다. 지난 4년 사이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이 있습니다. 제발 좀 이 썩어빠진 여수 정치를 바꿔보자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3일에 여수시 시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있습니다. 또 한분의 시의원이 구속되어 다시 선거를 합니다. 여수는 왜 매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재보궐 선거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가 왜 매번 부정부패와 비리인지, 변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수치스럽고 싫습니다.

    

저는 환멸로 가득했던 지난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 선거에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 몸담았습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시던 학교 교수님이며, ‘아, 문제는 정치구나’를 깨닫고 참여했던 청년공감 희망콘서트의 강연자로서 인연이 쌓인 이분의 출사표에 십여년간 쌓아왔던 저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한 채,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습니다.

    

저는 상황실에 근무하며 ‘정치공학’이라는 이름으로 갖은 음해와 네거티브 공격을 일상화 하는 그들을 대응하며, 참 기가 막히고 억울한 순간들을 견뎌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총선 도전이 왜 그렇게 말도 안 되게 무시되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참 많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부딪혔지만, 결과는 무척 허무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 존속했지만 진심캠프는 지난 대선 기간 ‘태풍의 눈’이었습니다. 건강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였던 이들. 저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망을 담아내기 위해,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없을 값진 기록이라 생각하고, 백서와도 같은 책 『66일 -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을 집필하여 출간했습니다.

    

선거와 정치, 이번 출마도 제게 기대되는 역할들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모님의 노후를 걱정하는 딸이자 며느리입니다. 또한 한 회사를 이끌어가며 십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대표이면서 ‘기업가정신’을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입니다. 또 도전할건지, 굳이 왜 그 길을 가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저를 아껴주시는 교수님들, 동료, 선후배님들은 여전히 걱정이 많으십니다. 물갈이 말고, 고기를 갈아야 한다고,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다들 알지만, 마음은 간절하지만, 지금은 좀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것이 어떠냐고. 애정 담긴 걱정을 뒤로하고 씩씩하게 다시 나선 이 길은 사실 외롭고 두렵습니다.

    

제가 출마를 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형적인 여수 정치의 정상화.

    

대한민국의 정치를 변화시켜야 국민의 삶이 변한다면 저는 그 시작을 여수 정치를 바꾸어 시민의 삶과 자부심을 되찾는 것으로 하고 싶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지역정치는 매우 오염되어서 온갖 불명예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지지하고 ‘묻지마’식 표를 주었던 지역 정치인들에게 실망하여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조차 여전히 구태스럽기 짝이 없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이번만큼은 기존 정치인에서 벗어나 청렴한 사람을 선택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히 높습니다. 그간 1당 독점 구조와 긴장감도 개선의지도 없는 인적구성이 문제였다면 이를 과감히 갈아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기형적인 정치구도를 개선하고 호남정치를 계승하여 민주주의를 확장해주기를 바라는 염원이 모여 창당을 하고 지지기반을 이루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안철수대표를 ‘호남의 사위’.라고 합니다. ‘사위’는 딸이 있어야만 있는 자리입니다. 딸이 어떠한 입지를 갖고 힘을 싣느냐에 따라 사위도 운신의 폭을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수의 딸이 깨끗하고 개혁적인 지역 정치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둘째. 돈과 사람이 모이는 파워시티 여수 재건,

    

아버지는 멸치어장, 근해망 어업과 양식으로 저희 남매를 키우셨습니다. 그러던 중 인근에 광양만이 개발되면서 멸치는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어획량이 심각하게 줄기 시작하더니 결국 도저히 생계를 이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을은 인근 대기업의 원유저장탱크가 들어오면서 집단 이주를 하게 되었고 생활의 기반도, 일터도 잃게 된 마을 사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도시빈민이 되어갔습니다.

    

재벌기업들이 석유화학 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십조 원의 막대한 부는 모두 본사로 가져가고, 이곳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와 폐수, 토양/해양 오염 찌꺼기만을 시민과 공유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고향 여수로 돌아와 공단 내 대기업 인사팀에서 채용을 담당했지만 단 한명의 여수시민도 고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침 출근 때면 순천, 광양에서 유입되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현상을 알고 계시는지요. 왜 수입은 여수에서 얻으면서 생활은 인근 다른 지자체에서 하며 소비생활을 할까요.

    

시민들은 여수에 일자리가 없어서 타지방으로 몇 년씩 떠돌면서 아들이 공단 정규직이 되는 것, 딸이 공단 정규직 남성과 결혼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 믿고 갖은 반칙을 동원하는 기막힌 상황의 절박함을 누가 알아주고 해결해야 할까요. ‘여수에서 빚자랑하지 말라‘는 자조가 참 아프게 들립니다. 고용없는 성장으로 인한 실업율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위험도 증가, 환경오염으로 각종 암 발병율 전국 1위 등의 멍든 현실에도 기존 정치권은 재탕, 삼탕의 구태의연한 지역 공약을 이번 선거에서도 재포장하는 것으로 승부를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광객 1,300만 명이 여수를 다녀갔다지만 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말라붙었습니다. 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의 공정성장론’의 지역 적용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자 합니다. 정치개혁을 통해 양극화와 격차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여수에서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민의 아픔을 균형있게 알고 밀도높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후보, <전남 3대 파워시티 여수>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업, 수산업/농업과 연계한 지역 창업 활성화, 관광사업 진흥을 지원하여 ‘돈과 사람이 모이는 매력적인 도시 여수’를 만들어 가는 능력있는 후보, 여수세계박람회의 자산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대기업의 지원을 이끌어내어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 상하이와 같이 바다를 접한 도시들이 창업진흥으로 성공한 모델을 한국에서도 실현시키겠습니다.

 

셋째, 갑질 아웃!, 새파랗게 젊은 에너지를 꺼내들다

    

지금 우리 정치에서 가장 절망적인 것은 가시적인 미래 정치의 영역 그 어디에서도 청년의 목소리를 찾을 수가 없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진지한 고민도 없다는 점입니다. 아쉬울 때만 나타나서 핑크빛 약속으로 청년 유권자를 희롱하는 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2030청년에게 화두는 ‘생존’입니다. 왜 ‘N포 세대’가 발생하고 ‘헬조선’ 탈출만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는지, 하루하루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 지역에 도로를 깔고 육교 하나 더 놓는 것으로 표를 얻을 수 있는지, 이 상황 어디를 어떻게 바꾸어야 되는지 답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청년이 생존을 고민하고 절망하는 배경에는 ‘민주화의 실패’에 따른 갑질의 만연이라는 암덩어리가 있습니다. 사회의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곳곳이 재권위주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하물며 식당이나 마트 등의 서비스 업소에서 조차 고객-노동자 사이의 관계는 민주화·평등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더 서열화·폭력화되고 있으며 온갖 종류의 ‘갑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땅콩회항’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이에 상처받은 이들이 공감하고 분노 합니다. 그 맨 앞자리에 무능한 정치가 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낼 창구가 없다는 것, 개인의 어떠한 노력으로도 사회의 중심 구성원으로 살아볼 수 없다는 자괴감에 N포 하게 되고,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갑’들은 수저론에 공감도 개선 의지도 없다는 생각에 절망하여 ‘헬조선’을 떠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드필더이자 후계자, 기대주입니다. 릴레이에서 바톤을 잘 받아야 하고 다음 주자에게 성공적으로 넘겨주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불안과 공포, 우울로 기죽고 자조적인 청년을 대변하고 기를 살리는 일,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니즈를 정확히 표현하여 이것이 정책적, 절차적으로 올바르게 추진되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진영논리와 담합, 국민에 대한 정치 갑질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생활밀착 이슈들을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생활 모든 순간이 정치이고, 삶이 곧 정치입니다.

    

여수갑은 저희 국민의당이 승리해야하는 매우 의미있는 지역입니다. 저는 여수를 살뜰히 챙기는 속 깊은 딸이며 아픈 청년층의 속을 알아주는 야무진 누나입니다. 이번 개혁 공천을 통해 참신하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지역대표를 뽑는 기회가 되어 그간 썩은 지역 정치를 뿌리째 뽑아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십여 명의 직원과 그의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 회사를 경영하는 자가 나서는 길이기에 혹시 회사에 누가될까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하는 진정성 있는 도전과 실패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제 인생에 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라! 여수야! 를 외치며 당당하게 가겠습니다. 제 용기를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2016년 새봄 이유미 올림

▲  안철수 진심캡프에서 활동하면서 그의 대선 장정 66일을 기록, 출간한 책의 표지  

 

 

[편집부 주] 본지는 4.13총선을 맞아 군소 정당이나 이색후보등 여론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역량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코너에 자신을 알리고 싶은 후보자는 편집부 메일 3658290@naver.com로 자료를 보내주시면 별도 취재등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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