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불매운동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

기업윤리 저버린 기업은 반드시 징벌당한다는 사회 정의 이뤄저야

이영일 | 기사입력 2016/05/07 [09:05]

“옥시불매운동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

기업윤리 저버린 기업은 반드시 징벌당한다는 사회 정의 이뤄저야

이영일 | 입력 : 2016/05/07 [09:05]

 

[신문고뉴스] 이영일 = 실험 결과를 조작해 옥시측에 유리하게 악마의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대 교수에게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의 목숨을 팔아 배를 불리고 피해자들을 잡상인 취급한 옥시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벌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가 제시한 불매운동 리스트를 보면 언제 이렇게 옥시제품이 많았는지 깜짝 놀라게 된다.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면서도 국민을 배신하고 목숨을 담보로 죽음의 연기를 내뿜어 온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필자가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정책연대도 회원의 대다수인 청소년지도자들에게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옥시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사망자와 피해자중에 영유아는 물론 아동청소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 시민사회단체가 진행중인 옥시불매운동 이미지     © 참여연대


 
하지만 피해자중에 아동청소년이 있다는 이유는 무의미한 분류다. 이미 옥시는 국민을 배신한 기업이라는 치명적인 이미지로 포장되어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소리없이 대응도 못하고 무력하게 사랑하는 가족을, 아내를, 아이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옥시 사태는‘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라 명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해자 발생 이후 5년동안 옥시측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업신여기고 도외시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메어진다. 평소에 신경쓰지도 않았던 옷장속 ‘물먹는 하마’가 이 옥시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눈다면 내가 이 상품을 계속 내 방에 놓아둘수 있을까 자책한다.      
    
기만적이고 악의적인 행태와 기업윤리마저 저버린 기업은 반드시 징벌당한다는 사회 정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억울함과 통탄을 호소하는 우리 이웃의 고통에 우리 국민이 불매운동으로 화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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