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불평등과 종교의 역할' 세미나 개최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6/22 [15:50]

'한국사회 불평등과 종교의 역할' 세미나 개최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6/06/22 [15:50]

 

[신문고뉴스]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는 지난 6월 15일(수)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시민사회단체와 청년불자 그리고 일반 시민 등 사부대중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은 인사말에서 “불평등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위기와 사회갈등을 키우는 사회적 질병으로 종교계가 불평등 구조와 해법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이창곤 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의 사회로 이정우 경북대 교수의 기조발표와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임금불평등 현황과 대책 발제에 이어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성식 고려대 교수, 양한웅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의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소득분배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불평등하고 점차 격차가 커지고 있다. IMF, OECD,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소득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고 성장과 분배는 상충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나친 불평등이 성장도 저해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 20년 묵은 성장과 경쟁(시장) 지상주의를 반성하고 포용적 성장(배제와 박탈이 아닌 나눔과 포용)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영국의 신부 존볼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례와 같이 화엄경에서 ‘보살은 평등한 마음으로 자기가 지닌 물건을 남김없이 모든 중생에게 베푼다’고 한 것처럼 불교계가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역할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기조발표를 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성식 고려대 교수는 “불교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여의는 종교인데, ‘죽음의 고통보다 큰 것이 가난의 고통이다’고 하셨다. 부처님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가(정부)의 역할을 강조하셨는데 이는 아함경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한다. 기업의 손실은 국민 모두가 부담하는데 기업의 이익은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이것이 천민자본주의이다. 불평등은 연기적 관점에서 어긋나는 현상이다. 평등에 관한 불교교리를 교육하고 불교가 평등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였다.
 
종합토론에서 ‘프랑스에서 노조조직율은 낮은데 협약적용율이 높은 이유’와 ‘선성장 후분배에 대한 오해(착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 등에 토론이 진행되었고 향후 불평등 해소를 위한 조계종의 지속적인 노력을 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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