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도 8년째 기부 이어지는 '故임영규'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6/06/23 [10:24]

죽은 뒤에도 8년째 기부 이어지는 '故임영규'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6/06/23 [10:24]

 

[신문고뉴스] 불교계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올 해로 설립 8년째를 맞이한다. 그 동안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걸어오고 있는 다양한 기부자들 속에는 월3,000원부터 매월 사업 수익금의 10%를 꾸준히 기부하는 기부자,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모아 기부하는 할머니 등, 따뜻한 기부 사례들이 많다. 
  
그 중 아름다운동행 설립 해인 2008년부터 함께 해온 故임영규기부자의 특별한 사연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故임영규기부자는 2008년부터 꾸준히 국내후원으로 월 200,000원의 기부금을 기부하고 있다. 
  
故임영규기부자는 201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동생이 평소에 몸이 많이 불편했기에, 남 돕는 일이라면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며 이곳저곳 기부를 많이 했죠.” 항상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했지만, 불편한 몸 때문에 마음으로나마 함께하고자 기부를 시작하게 된 故임영규기부자. “지인을 통해 접하게 된 아름다운동행 소식지를 보고, 불교에도 이런 기부단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다.“고 사촌누나 임점자(70세,부산)씨는 전했다.
  
2010년 먼저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아름다운동행과의 인연이 현재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故임영규기부자의 사촌 누나 임점자(70세,부산)씨 덕분이다. “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여윳돈을 남겨주고 갔다. 본인이 책임지지 못하고 가는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지만, 동생의 뜻이 계속 될 수 있도록 기부를 이어나갔다. 아름다운동행과 계속 함께 한다면, 분명 하늘나라로 먼저 간 동생도 저승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을 것이다.”며 전화인터뷰에서 전했다.
  
임점자(70세,부산)씨는 사찰에 다니며 기도도 하고 싶고 봉사활동도 하고 싶지만, 현재 먼저 떠난 故임영규기부자의 치매 걸린 노모를 모시고 있다. 매일 아침 하루 일과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한다는 임점자(70세,부산)씨는 “사실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려워, 기부를 선뜻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많은 불자 분들의 자비롭고 따뜻한 마음이 모여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며 많은 불자 분들의 뜻 깊은 동참을 부탁했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아름다운동행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일일이 직접 찾아뵈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동행으로 보내주시는 믿음과 나눔에 보답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아름다운동행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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