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 못 해, 비대위 추후 결정”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6/29 [13:10]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대표 못 해, 비대위 추후 결정”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6/06/29 [13:10]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자신은 “당 대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9일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 선언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긴급 최고위와 의원총회를 열어 추후 당 지도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준회 기자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창당한 후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렀고, 3년 만에 처음으로 빠른 개원을 하게 하는 등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박 원대대표는 “그렇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선 두 대표께서 사퇴하는 위기까지 왔다”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의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우리 소속의원들께 아주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다시 사과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발생했을 때부터 안철수 대표는 관련자들에 대해 출당·제명의 조치를 강하게 요구를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밝혔다. 이는 “그때마다 내놓기 시작하면 과연 야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하지만 국민정서는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를 주장하고 등장한 당이므로 실제 행위보다 더 혹독한 비판과 평가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결국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정서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안 천 공동대표가 사퇴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즉 오늘의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의 대표직 동반사퇴는 국민정서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박 대표는 “선출직 당직자는 사퇴하는 그 순간 발효가 된다”면서 “우리 당헌당규는 나머지 지도부 7분이 결정을 한다”고 말해 남은 최고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비대위를 구성할지, 그 지도부에서 대표 대행을 선출할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대표는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못하게 되어있다”며 자신은 당 대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뒤,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를 열어 추후 당의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임을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이 만류를 했음에도 양 공동대표가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았다면서 두 사람의 ‘결단’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 간담회의 기자단과 박 원내대표가 가진 일문일답이다.

 

Q. 최고위원들께서 만류를 하셨는데 양 대표가 결국 대표직 사퇴를 관철시켰다는 것인가?

 - 관철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그렇게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과 당원 앞에 보여야 된다며 결단을 한 것이다.

 

Q. 어느 시점에 하신 것인가?

- 안철수 대표는 어제부터 그런 얘기를 했고, 저도 개별적으로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어제 상경한 천정배 대표와 오늘 아침에 만나서 두 사람이 결단을 했다. 특히 천정배 대표께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이건 사퇴를 해야 된다. 더 이상 딜레이를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읍소하듯 설득을 했지만 두 분 대표들의 결단을 우리들이 꺾을 순 없었다.

 

Q. 이후 지도체제는?

- 최고위원회를 소집해봐야 알겠지만, 최고위원 분들도 사퇴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아서...

    

Q. 지도부 부재가 오래되면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에 전당대회를 당기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가?

- 제가 현재 거기에 답변할 위치에 서있지 않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일부를 선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당 체제정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은 여러분께 말씀드릴 순 있지만, 전당대회가 언제 소집될 것이라는 것은 제가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Q. 항간에서는 조간에도 나왔지만 정동영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 영입 문제까지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

- 정동영 의원이 무슨 영입이냐

 

Q.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가 되거나 손학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전혀 그런 건 논의가 없었다. 그것은 만약 비대위가 구성이 되면 비대위에서 논의할 문제지 아직 없다.

 

Q.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두 분의 국회의원에 대해서 자진 탈당을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에는 더 진전된 얘기가 있나?

- 이미 어제 다 얘기를 했다. 그 이상 논의할 필요도 답변할 필요도 없다. 왜냐면 우리는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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