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은 박근혜 정책 다 베끼면 돼요"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9/15 [12:03]

“대선 공약은 박근혜 정책 다 베끼면 돼요"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6/09/15 [12:0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두환 덕에 인생을 두 번 바꿨다'면서 이 같이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방송된 팟캐스트 '오! 다방'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뒷얘기를 털어 놓았다.

 

 

▲ 이재명 성남시장  자료사진   

 

 

이 시장은 여론조사결과 박원순 시장 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면서 그 이유로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이 아닐까 싶어요"라면서, "(대중이)실제로 주인이라고 말만 하지만 실제로는 대상화되어있고 이걸 근본적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는 거 같아요"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히 제가 하는 표현에서 시원함 만을 느낀다면 그냥 시원할 뿐이지. 이 나라의 운명을 한번 맡겨볼 사람으로 자기 의사를 표명하진 않죠. 단순히 시원한 걸로 끝나면 허경영이죠. 제가 허경영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분석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계속해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투쟁과 관련해서는 "지금 성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독자적 복지정책 1500개 정도를, 금액으로 한 1조 원 되는데 이걸 다 폐지하라고 정부가 지시를 했어요"라면서, "정부가 아예 성남시고 뭐고 재정을 다 뺏어서 정부 지원 없이는 시정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시행령을 만든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의 핵심은 독자적 권한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뽑기는 뽑는데 문제는 예산이 독립이 안 되어 있어서 정부에서 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고요. 정부에서 하지 말라는 것 하면 예산을 깎고 그러니까요. 자율성이 없어요. 전국에 243개의 자치단체가 있는데 이 중에서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 수원시 등 6개 뺀 나머지 237개는 정부가 교부세를 보조하지 않으면 다 부도나는 자치단체"라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선택의 이면과 포부와 관련해서는 먼저 대선공약에 대해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박근혜 정책이 모든 후보 정책을 다 베껴서 공약은 다 좋아요. 공약은 고민 안 해요. 박근혜 정책 다 베끼면 돼요. 문제는 내세우는 말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이 있을까"라고 따져 물은 뒤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그건 사실은 인지도로 판단하는 게 아니거든요. 준비는 언제나 철저히 하고 있죠. 언제나 대비는 하고 있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민주주의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직성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 첫째로 작은 규모긴 하지만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두 번째는 능력이죠. 경영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 번째는 리더의 덕목은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이 주장하면서 "결국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철학과 의지. 이게 없이 권력을 가지고 권한을 행사하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면 사실 답이 안 나오는 거죠"라면서, "그 정도 가지고는 대한민국의 엄혹한 현실을 넘어가기 어렵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혁명적이고도 근본적인 변화.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 세력들의 엄청난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사실 목숨 걸어야하죠"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이 시장은 SNS 소통과 관련해서는 "SNS 대통령이라는 애칭도 붙여주고, SNS에 미쳤다는 자체가 있기도 한데, SNS는 내가 살아남는 생존 수단이죠. 조중동이니 뭐 방송사니 이재명을 칭찬합니까?"라고 강조한 후 "사실 공격하죠. 여기서 제가 살아남은 수단이 SNS입니다. 제가 주변에 많이 알리거든요. 요즘은 저한테 사실을 왜곡하는 공격을 하지 않아요. 왜냐면 제가 반격을 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작은 실천이 가지는 엄청난 힘. 정말 날갯짓이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게 요즘 세상"이라면서, "모든 변화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근본적 변화는 변방에서 오는 겁니다"라고 방송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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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바람 2016/09/15 [16:48] 수정 | 삭제
  •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