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박정희 책임?”

이준화 기자 | 기사입력 2016/09/23 [13:01]

“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박정희 책임?”

이준화 기자 | 입력 : 2016/09/23 [13:01]

[신문고 뉴스] 이준화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북에 대화의 조건으로 준 돈으로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고 말해 북한 핵개발이 전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책임임을 지적한 때문이다.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편집부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화를 위해 준 돈은 핵 개발 자금이 됐다”며 “협상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 시간을 이용했다”고 말해 남북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화해노력을 비판했다.

    

그러자 박지원 대표는 이런 박 대통령의 발언을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동작동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항의해야 하는가?”라며 개탄했다. 이날 오후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에 우환이 겹겹 싸이지만 모두 네 탓이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17개월 남긴 지금 MB(정부와) 현 정부 8년 반 동안 5번의 북한 핵실험 중 4번을 했다”고 주지하고는 “핵 미사일의 기술 진전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이던 대통령께서 "대화 위해 북 준 돈 핵개발 자금 됐다"며 DJ 노무현정부 햇볕정책에 책임을 떠 넘기시네요”라고 적었다.

    

이어서 “정부 말대로 하면 북한은 이미 망했거나 오늘 혹은 내일 망해야 합니다”라며 “지난 8년 반간 북에 준 돈이 없는데 북이 어떻게 핵 SLBM 미사일 핵잠수함까지 건조해서 실험 할까요”라고 물었다.

 

즉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이미 8년 반 전의 일이므로 그때 준 돈으로 핵실험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 나면 동작동 국립묘지 박정희 대통령 묘소로 가서 항의하나요?”라고 묻고는 “미르, K스포츠 문제없다면 국정조사나 특검해서 밝히면 됩니다”라고 현 정권 최대비리 의혹 사건으로 초점을 돌렸다.

    

이어 곧바로 “(두 재단 의혹 특검해서)그 결과를 보시고 무단 공세한 정치인 언론인 처벌하세요”라고 말한 뒤 “아니라고 하면 국민 믿겠습니까?”라고 질타했다.

 

그 다음 박근혜 대통령이 "분쟁하는 집은 무너져"라는 말을 한것에 빗대 “그렇습니다. 의혹을 부인하니까 분쟁이 생깁니다”라며 "분쟁을 일으키고 분쟁을 숨기는 집도 무너집니다" 라고 말했다.

    

또 “도처에 우환입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덮어질까요”?라며 “보호할 가치가 있어 대통령께서는 보호하시겠지만 국민은 그런 고집 때문에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또 다른 실세 최경환 전 부총리도 검찰이 덮었지만 법정에서 터졌습니다. 국민이 용서 안합니다”라고 공박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이정현 대표와 만난 것을 주지한 뒤 “이런 말씀을 이정현 대표께 얘기했지만 역시 그는 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 비서였습니다”라며 “아무튼 박근혜 정부에서는 (우)병우와 최경(환)이 "우환"됩니다”라고 비꼬는 등 최대한 의 언어를 동원 박 대통령의 말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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