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지켜지지 않는 약속...세월호 인양"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9/27 [17:38]

조계종 "지켜지지 않는 약속...세월호 인양"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9/27 [17:38]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조계종)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시기를 맞추는 인양 발표가 아니라 진실된 시기를 말하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27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인양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애초 올 3월에 세월호 인양을 시작하면서 7월 인양 완료를 목표하였던 정부의 세월호 인양시기가 9월말로 늦추어 지더니 급기야 26일 해양수산부는 10월 말로 세월호 인양이 연기 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해양수산부는 선수들기가 세월호 인양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이기에 선수들기만 끝나면 '선미들기는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수주가 걸릴 수 있는 작업이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래서 세월호를 9월말에 목포 신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수 차 례 공언하여 왔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계속해서 "덧붙여 8월 중순에는 세월호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에게 9월말 인양 가능하니 선체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조사를 위한 4가지 구체적인 방법마저 제시 할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세월호 인양은 선수들기도 6차례 시도 끝에  50여일이 걸린 7월28일 완료하여  국민과 세월호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였고 쉽게 끝마칠 거라고 공언 했던 선미들기는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8월9일부터 시작한 선미들기는 리프팅빔 작업 8개중에 1개 넣는데 43일이 걸려 9월21일  완료 했으니 나머지 7개 설치 완료를  얼마나 더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면서, "그래서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시점을 9월말에서 또 10월 말로 수정 발표 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계속해서 "선미들기 작업 지연 이유가  지금 와서야 단단한 퇴적층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면서, "물론 수중 작업 어려움에 대하여 이해를 하고 있지만 해수부의 인양 완료 시점이 이렇게 자주 여러 번 바뀌는 것에 대하여 심한 유감과 정부 발표의 공신력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7월말, 9월말, 10월말 세월호 인양 시점이 바뀌어져 가고 있음에 누구보다도 세월호 희생자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불안감과 허망함으로 마음을 가 눌 수 없게 되었다"면서, "정부의 애로사항과 중국 인양업체의 기술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싶어도 인양 완료 시기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수정 발표하는 모습에 정부에 대한 신뢰성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계종은 "선미들기의 어려움을 퇴적층이라고 발표한 해양수산부에게 묻고 싶다"면서, "그럼 세월호 인양 완료 9월말 발표를 퇴적층을 비롯한 기술적 어려움을 감안하여 발표한 것이 아니고 일단 발표하고 작업 하다가 퇴적층이 나오다 보니 10월말로 인양 시점을 연기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선미 부분은 지질 구조를 사전에 조사하지 못했다는 부분도 언뜻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라면서, "전 국민이 기다리고 지켜보는 세월호 인양을 이렇게 허술하며 치밀하지 못하게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거듭해 따져 물었다.

 

조계종은 "세월호 인양은 선미들기 만큼 더 힘든 작업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정부의 10월말 인양 완료 시점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중대한 세월호 인양 발표를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해양수산부에게 안전과 난관을 무시하고 세월호 인양을 무조건 서두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시기를 맞추는 인양 발표가 아니라 진실된 시기를 말하라고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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