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격’...미국에 영혼까지 팔아 먹었는가!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10/09 [14:51]

‘선제타격’...미국에 영혼까지 팔아 먹었는가!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10/09 [14:51]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조선일보가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칼럼을 통해 ‘선제타격’을 내세운다. 북한 핵 발사 지휘소 등을 먼저 공격하자는 것으로 사실상 침략전쟁으로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하자는 주장이다. 

 

류석춘 교수는 해당 칼럼(류석춘 해당 칼럼 바로가기)을 통해 현실적 위험으로 다가온 북한 핵 위협에 맞서 ‘예방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북의 공격 능력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정밀 타격 수단을 육·해·공에서 차질 없이 운용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선제타격을 주문하고 있다.

 

 

▲류석춘 해당 칼럼 이미지 캡처    

 

 

류석춘 교수의 인식이 한심하다 못해 등골이 서늘하다. 또 그 정도 수준의 인식으로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그는 칼럼에서 “동맹국이 실행하려던 ‘선제타격'을 1994년 김영삼 정부가 반대해 오늘의 상황에까지 이른 사정을 돌이켜보면 더 이상 우리가 ’선제타격‘을 놓고 우물쭈물할 계제가 아님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고 까지 말했다.

 

류 교수에게 묻고 싶다. 소위 선제타격을 통해 북의 전쟁지휘부를 궤멸시키고 핵 무기 투발 수단 등 모든 것을 무력화 시켰다고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배치된 재래식 무기는 어떻게 막아내겠다는 건가?

 

당장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장사정포 등 재래식 무기의 발사만큼은 모두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일 것이다. '만약 1994년 미국의 선제타격을 막아내지 못했다면‘이라고 표현하는 가정법에 등골이 서늘하다. 아니 구상유취한 인식에 연민마저 치민다.

 

죽고 싶으면 류 교수 혼자 죽으면 될 일이다. 그렇게 북한 핵이 위험하다고 느낀다면 류 교수가 먼저 총 들고 선제타격 특공대로 나가겠다고 선언하면 될일이다. 아니 일제시대 이광수가 비행기 헌납 운동을 앞장서 펼쳤듯 미국의 북핵 시설 공격용 미사일 헌납 운동이라도 하길 바란다. 

 

일제시대 우리민족을 갉아 먹은게 바로 이광수와 같은 지식인들의 교언영색이었다. 이광수의 ‘일본의 한민족 200년 지배론’과, 류 교수의 ‘최악의 경우 미국과 일본이 북핵을 용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칼럼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류 교수와 조선은 미국에게 시대정신은 물론이고 영혼마저 예속된 것이다. 미국의 보호가 없으면 금방이라도 망할 것처럼 호들갑 떠는 조선과 류석춘 교수의 모습은 일제시대 이광수와 샴쌍둥이 일뿐이다. 칼럼은 미국에 영혼까지 예속된 비굴한 종놈이 주인에게 바치는 헌사일 뿐이다.

 

조선일보와 류석춘 교수는 평화가 두려운가? 기자는 전쟁이 두려울 뿐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할 뿐이다. 그것이 기성세대인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다. 미국은 이제라도 북한 핵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 이상 북을 핵으로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한다고 선언해야만 할 것이다. 선제타격 포기를 선언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논의하는 장으로 먼저 나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남과 북은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서로의 체제를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낮은 수준에서 교류를 지속해 종국에는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것 만이 오직 하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일 뿐이다.

 

그래서다. 현실적으로 다가온 한반도 전면전 위기에 우리 모두가 ‘전쟁 결사반대’ ‘선제타격 결사반대’를 외쳐야 할 때다. 미국의 선제타격은 결사 반대 한다고 말이다.  

 

류 교수는 칼럼 말미에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도발에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저들이 또다시 도발하면 크고 작고를 막론하고 즉각 응징할 것’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고 말했다.

 

기자의 70년대 기억속에는 농협 쌀 창고에 붉은색 페인트로 쓰여진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자’는 구호가 선연하게 떠오른다. 우리민족의 안위는 뒷전이고 오롯이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선제타격론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미친개에게는 몽둥이’밖에 그 약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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