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병원,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참여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6/12/27 [11:38]

서북병원,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참여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6/12/27 [11:38]

[신문고뉴스] 김승호 본부장=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결핵병동에서는『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환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하며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에 살고 있는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을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여 100여개의 모자를 직접 만들어 필요한 신생아에게 지원하였다. 

    
결핵 등 장기입원과 취약계층의 입원 비율이 높은 서북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우울증 및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심리상태 조사결과 62.5%가 경증 우울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스트레스 지수도 76.6%에서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하여 우울 극복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환자들에게 나눔 실천 활동을 통해 우울한 심리상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모자뜨기 봉사활동은 총 30여명의 환자와 병동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여『세이브 더 칠드런』의 사업설명을 통해 캠페인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모자 뜨기 방법 교육을 받아 2개월여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 등 모자가 필요한 저개발 국가의 신생아를 위해 모자를 뜨는 나눔 활동에 참여하였다.
    

모자뜨기 활동에 참여한 입원환자 남모씨의 경우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죽어가는 줄 몰랐다. 비록 아픈 몸이지만 내가 조금 움직여 만든 모자 하나가 이제 막 피어난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맘이 좋다. 항상 내게 왜 이런 병이 생겼나 한탄만 했는데 누군가를 위해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무척 기쁘다. 퇴원 후에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좀 찾아봐야 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참여자 대부분이 나눔 실천 활동에 처음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번 활동 참여를 통해 나눔 실천이 어려운 일이 아니고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임을 알게 되어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박찬병 서북병원 원장은 “질병에 지치고 생활고에 지친 환자들에게 연말연시를 보내며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통해 치료율 향상과 퇴원 후 자립 및 자활에 대한 동기부여로 사회에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이러한 나눔 실천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또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다양한 나눔 활동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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