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이준화 기자 = 29일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는 의미심장한 사진으로 포토기사를 만들어 보도했다. 연달아 4컷, 마지막은 4컷을 하나로 편집, 그리고 이 5꼭지 모두 사진설명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스마트폰에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로 붙였다. 당연히 피사체는 한 남자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과 문자 내용이었다.
그런데 사진에 찍혀 있는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보낸 측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내리 4컷에 이어진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이므로 딴 생각 말고 문재인을 도와야 한다를 골자로 문재인 외에는 모두를 디스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문자 내용은 이렇다.
이 내용은 결국 이재명 죽이기가 팩트다. 즉 민주당 내 주자들 중 박원순과 안희정은 이미 경쟁상대가 아니며 이재명이 경쟁상대가 될 수 있지만 그는 허물이 많아 스스로 무너진다고 진단한다. 더 나아가 이재명 지지자는 운동권 좌파다. 특히 통진당 세력이다 등으로 딱지를 붙여 추후 이들이 이재명을 어찌 대할 것인가를 알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김진표 의원의 자세다. 왜 이토록 자세하게 문자 내용이 찍히도록, 거의 기자의 카메라 렌즈에 스마트폰 화면을 다 담을 수 있도록 내보였을까? 과연 이 신호가 무슨 신호일까? 이재명에게 하는 척 하다가 포기하라는 압력인지, 아니면 문재인 측에게 은밀한 공작정치 하지 말라는 뜻인지 그것이 의문이다.
어떻든 현재 더불어민주당 친문 주류는 이처럼 당내에서 벌써 일대일 각개격파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일견 조잡하고 저열하다. 그래서다. 이들에게 과연 정권을 맡겨도 되는가? 이런 문자를 돌리는 이 ‘실세’는 박근혜의 비선실세 최순실과 같은가 다른가? 사진 한 컷이 내 보이는 민주당 주류친노의 속살은 음험하기 그지 없다.
한편 이 시장 측은 이 내용이 보도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시중에 살포되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비방의 허위사실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야권의 소중한 자산을 음해하는 범죄행위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문자를 보낸 이가 당원이나 당직자거나 동료의원이라면 해당(害黨)행위자로 간주해 실명을 밝히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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