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도 비판하는가?”

천정배 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 임기 단축 거부한 문 전 대표 맹공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6/12/30 [23:46]

“문재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도 비판하는가?”

천정배 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 임기 단축 거부한 문 전 대표 맹공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6/12/30 [23:46]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대선후보 행보를 하고 있는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임기 단축 거부는 모순“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통한 개헌’주장도 정치공학적 발상이었다고 생각하는가“고 맹공을 가했다.

 

▲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 전 대표는 30일 국민의당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 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 단축을 사실상 거부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천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는) 스스로 개헌특위를 통해 개헌 논의를 모으고, 대선 후보들이 다음 정부 초반에 개헌을 하자고 말하면서, 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 단축을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지난 2007년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하자”고 야당인 한나라당에 개헌논의 참여를 요구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지난 2007년 개헌 성사를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하자고 주장했던 노무현 대통령 주장도 문 전 대표에 논리에 따르면 정치공학적 발상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2012년 당시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면서 내각제 개헌을 지지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분권형 권력구조 도입을 전제로 한 임기 단축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에게 노 대통령의 당시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한 뒤 “이번 개헌은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에게도 유불리를 따질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일이며, 다음 대통령의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던 노 전 대통령 당시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따라서 이는 문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발언도 비판하느냐?는 공세로 보인다.

 

그리고 이날 국민의당도 “문재인 전 대표는 ‘반노무현 노선’을 선언하는 것이 좋겠다”는 논평을 통해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을 거부하는 문 전 대표를 공격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를 전면 거부하며, 개혁을 하려면 5년도 짧다는 이유를 댔다.”면서 “정치공학적 주장이라고 까지 한 것은 정말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을 위해서는 5년도 짧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개혁을 한 사람의 대통령만 개혁할 수 있다는 말은 틀리다. 문재인만이 개혁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완전히 틀리다.”면서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여 국가적 소모를 막자고 대통령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는데, 이 때 한나라당이 정치공학이라며 반대하여 절호의 기회를 놓친 바 있다.”고 과거사례를 댔다.

 

그러면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불통의 태도는 이명박근혜 정부만으로도 지긋지긋하다.”고 말한 뒤 “문재인 전 대표는 왜 박근혜-문재인이 똑같다는 말이 나오는지, 왜 ‘비박’과 ‘비문’이 병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연말에 조용히 성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게 싫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의 길을 버리고 반노무현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솔직한 태도일 것”이라고 맹공했다.

    

한편 이날 천 전 대표는 현재의 정국 즉 촛불혁명의 결과는 “국민혁명을 통해 한국의 정경유착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함으로 삼성과 박근혜-최순실의 유착을 비판하면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진솔한 고백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특검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무리하게 찬성해서 이재용 삼성물산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도운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고는 “뇌물죄의 칼끝이 박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뇌물죄는 필요적 공범이라고 한다.”면서 “반드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뇌물죄의 칼끝은 삼성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정치권력과 최고의 경제 권력이 사이좋게 뇌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막대한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온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손실이 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어서 “추악한 정경유착”이라면서 “경제정의, 공정한 시장경쟁과 혁신을 무너뜨리고 한국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민생 파탄을 가져오는 암 덩어리”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이재용 부회장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처럼 무조건 사실을 부인하고 수사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리고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검찰과 사법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해서 법망을 피하고 처벌을 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만큼은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관련 진실을 스스로 낱낱이 고백할 필요가 있다.”면서 “잘못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다고 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물론 말로도 보여야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후 그는 “이것이 삼성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이라며 “이번 국민혁명을 통해서 한국의 정경유착이 종식되고 새로운 정의로운 경제시대가 시작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

  • 한국기행 2016/12/31 [11:13] 수정 | 삭제
  • 다른 사람이 말바꾸기하면 야비하지만, 절대존엄인 문재인이 하면 모두 전략입니다. 현대판 인조대왕인 문재인의 앞날을 위해 반노무현으로 가는 게 대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