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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대권주자 정치기상도1 안철수
안철수의 신년 고백 “넘어짐에 대하여...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
 
임두만   기사입력  2016/12/31 [23:06]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도 줄기차게 주장했으며 이를 위해 길거리 서명운동까지 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되었다. 그러나 국회의 박근혜 탄핵 결실은 그에게 유익함이 없다. 그는 모든 노력을 하고 이떤 이삭도 줍지 못했다. 되려 회색으로 의심을 받았으며 그래서 2일 반대 9일 처리를 추진한 박지원 등 국민의당 탄핵방침에 대해 추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지율도 까먹었다.

 

▲ 안철수 박지원의 박근혜 퇴진 길거리 서명운동 인사     ©임두만

 

하락하던 지지율은 끝을 모르고 내리다가 지금은 4위권도 위태롭다. 그럼에도 안철수는 새누리당 탈당파들의 정당인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나 통합에 대해 절대 반대다. 반기문 손학규와의 통합은 그들이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외엔 제3지대 연합이란 방식도 반대다.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측과의 연대나 단일화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선을 긋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생각은 확고하다. '국민의당이란 그릇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이 그릇 안에서 친노 친박 등 패권주의 세력과 대결하려는 세력이 화확적 결합을 거쳐 하나의 세력으로 융합, 이 세력의 대표가 정권을 창출하자'이다. 자신도 그 세력의 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반기문이든 손학규든 천정배든 누구든 국민의당을 통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겨 국민의당으로 정권을 창출하자는 거다.

    

이 생각은 틀리지 않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창당한 정당을 두고 다른 곳에서 대권을 논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이런 그의 생각과 로드맵에 제동이 걸렸다. 같이 창당했던 이들이 배신을 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에 대한 결실이 손해로만 돌아와서 괴롭고 힘들다. 특히 이과 출신이므로 계산의 답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더 힘들다. 그의 부인 김미경 교수에 의하면 그는 수학의 천재라는데 천재도 풀 수 없는 정치공학이니 힘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전 대표는 요즘 심적 육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그러면 왜 지금 안철수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질까? 간단하다. 수학도 아니고 공학도 아니다. 상식이다. 일단 새누리당이 쪼개지면서 생긴 보수신당으로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가 빠져 나갔다. 친박과 친노가 싫어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중도 보수세력 일부가 빠져나간 것이다.

 

개인 안철수는 어떤가? 반기문이 보수진영 후보로 잠정적으로 정착되면서 ‘개인 안철수’ 지지세력 중 충청권 세력이 빠져 나갔다. 노무현(문재인) 이명박근혜에 진저리가 난 세력이 안철수 지지세력의 주력군인데 그들이 상당부분 반기문에게로 간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역동적 정계 변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박근혜가 아니라 안철수와 국민의당이란 얘기다.

    

그러다보니 안철수와 함께 국민의당을 도모한 호남 기성 정치권의 생각, 즉 호남주도 정당에서 후보를 내서 충청 및 중도와 보수 일부, 친박 친노가 아닌 영남계까지 연대, 친박 친노 세력쪽에서 나온 후보들과 일합을 겨뤄 정권을 창출하려던 호남권 정치인들이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그 핵으로 안철수가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에 이른다. 더 나아가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 아님을 대내외에 보여주어야 손학규 반기문 등이 국민의당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까지 이어진다.

 

그 결과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주승용-조배슥 팀이 얻은 표는 23표, 김성식-권은희 팀이 얻은 표는 12표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38석 중 박준영 박선숙 김수민 의원은 당권정지이므로 소속의원 35명의 투표 결과다.

 

이를 분석하면 호남 지역구 23명 중 박준영 의원을 제외했을 때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온 권은희 의원과 반 공개적으로 김성식-권은희 팀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의원을 제외하면 20명 전원이 주승용-조배숙 팀을 찍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나머지 3표는 비례대표...따라서 김성식 팀이 얻은 12표는 후보 2명과 안철수 박지원 외에 안철수계 비례 8명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은 당의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관계만 좋으면 당 대표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대표 도전자가 누구든, 그들이 어떤 주장을 하든 안 전 대표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 했다. 그것이 안 전 대표와 함께 김성식 의원을 원내대표로 민 작전이다. 즉 호남 박지원 대표, 부산출신 서울 김성식 원내대표 투톱으로 하여, 부산출신 안철수를 축으로 충청 반기문, 경기 손학규 전남 천정배 4파전 대선후보 경선판을 만드려는 작전이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의 작전이었다.

 

안철수 또한 이를 암묵적으로 용인했다. 그리고 이 작전의 성공은 반기문 손학규의 영입이라도 '그림만 좋을 뿐' 자신의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당선은 무난하며, 그리 되면 패권주의 세력으로 친노 민주당과 친박 새누리당 후보에 겨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반기문은 이렇게 판이 형성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로 굳어지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국민의당이 아닌 개혁보수신당 쪽으로 키를 돌리게 될 것이란 계산을 호남출신 의원들은 하게 된 것 같다.그 결과 안철수-박지원 지원의 김성식이 아니라 주승용으로 힘이 합해진 것 같다. 이는 다시 말하지만 호남권 의원들 입장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박지원당’이 아니므로 반기문도 손학규도 누구나 들어와서 경선을 해도 불공정 경선은 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큰 충격을 받았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 창당 대주주로서 원내 3당을 만들어 낸 자신인데 결국 호남에 밀려나는가라는 충격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충격을 다스리기 위해 계획된 연말연시의 모든 정치일정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다시 호남세력과 장래를 도모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장고, 안철수의 칩거는 이런 이유로 보인다.

    

그리고 31일 안철수는 현재 자신의 심경과 장래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 우회적 방법이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의 인용이다. 아래는 안 전 대표가 인용한 시 전문이다.

    

"넘어짐에 대하여"

나는 넘어질 때 마다 꼭 물위에 넘어진다.

나는 일어설 때 마다 꼭 물을 짚고 일어선다.

더 이상 깊은 물속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잔잔한 물결

때로는 거센 삼각파도를 짚고 일어선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만 꼭 넘어진다.

오히려 넘어지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면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제비꽃이 핀 강둑을 걸어간다.

    

어떤 때는 물을 짚고 일어서다가

그만 물속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예 물속으로 힘차게 걸어간다.

수련이 손을 뻗으면 수련의 손을 잡고

물고기들이 앞장서면 푸른 물고기의 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나를 넘어뜨리고

넘어뜨리기 위해 다시 일으켜 세운다 할지라도.

(정호승 시인)

    

이 시를 인용한 안 전 대표는 새해 인사말을 이렇게 했다.

    

“정유년 새해입니다. 힘든 세상이지만 함께 희망을 나누어야 할 시간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한 번만 넘어지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셀 수 없이 넘어지는 게 우리의 삶입니다.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면 끝내 이길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는 수없이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가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말한 것이다.

 

그의 부인인 서울의대 김미경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데 불안하시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안 믿으시겠지만, 별로 불안하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이 남편의 진정성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지율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안철수도 그런 것 같다. 잠시 충격을 먹었지만 큰 데미지는 아니다라는 신호, 그의 신년사는그런 신호로 보인다. 그가 다시 일어설 것인가? 그래서 다시 신발끈을 조일 것인가?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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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31 [23:06]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꽤나 객관적인 분석이네요 봄빛깔 17/01/01 [08:21] 수정 삭제
  임 위원장이 국민의당이나 3지대 사람들에 대해 특별히 애정을 가지지도, 증오를 하지도 않아서 이런 객관적 분석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저는 한술 더 떠서 반기문이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경선에서 안철수를 이겨 대선 후보가 되고 나서 개혁보수신당과 연대하여 대선 치르리라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호남당 국민의당이 주도하여 정권을 창출하는 모양새를 띄어 호남 유권자의 피를 유인할 수 있으니까요. 실상은 조선일보가 기획한 보수 정권 재창출 플랜이지만, 외형으로는 반기문 영입을 통한 진보 정권 창출이니까요.

대선 후에는 반기문 대통령이 보수 본색을 꺼리낌없이 드러낼 것이구요.

이렇게 흘러갈 때 안철수는 나가리 되는데, 그런 걸 생각하니 연말연시 대중들과 만날 기분이 안 난 거지요. 그래서 칩거 들어간 것이구요.
봄빛깔의 글은 너무 허접합니다. 3문단 이후 아주 소설을 쓰네요. 반문반박 17/01/01 [19:16] 수정 삭제
  스스로 멍청함을 드러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DJ 이후 우리나라엔 대통령감이 없습니다. 지나가다 17/01/01 [21:33] 수정 삭제
  수구패권세력인 노명박근혜와 판박이인 문재인은 당연히 아니고, 국제정세와 경제에 매우 어두운 이재명도 마찬가지고, 반기문이야 골수친미주의자여서 안되고, 유승민은 경제적으로는 몰라도 안보관이 문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안철수와 손학규인데, 그들을 지지하는 것도 사실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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