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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승리했다! 소녀상을 지켜냈다"
 
백은종   기사입력  2017/01/02 [07:52]

 

우여곡절 끝에 설치된 부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31일 오후 9시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영사관 앞과 정발장군 동상 인근에서는 3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가운데 부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 행사장 근처에는 식이 시작되기 2~3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이 평화의 소녀상을 기다리며 자리했다.

이욱상 씨는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의 힘에 밀려 우리 스스로 소녀상 하나 세우기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위해 소녀상을 비롯한 평화적인 저항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막식을 준비한 시민사회단체는 평화의 소녀상은 조직된 시민의 힘으로 이룬 업적이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겨레하나 관계자는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이 힘과 뜻을 모은 결과물이다. 소녀상을 세워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하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시작일 뿐, 일방적인 위안부 합의가 파기되고 일본이 공식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계속 힘을 모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제막식을 거쳐 공식 설치된 소녀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와 일본의 공식 사과 등을 촉구하며 세워진 37번째 상이다. 


소녀상 철거했던 동구청 향해 "일본 동구청이냐" 야유


한때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기습 설치됐던 평화의 소녀상은 부산 동구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자 동구청은 결국 제막식 하루 전 소녀상을 일본영사관 앞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 

소녀상을 돌려받은 시민사회단체는 곧바로 이를 바닥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예정대로 제막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반발한 시민들이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부산 일본총영사관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섰지만, 담당 지자체인 동구청은 마지막까지 영사관 앞 설치를 막아섰다.  

 

동구청은 시종일관 소녀상 설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이 과정에 일본총영사관이 동구청에 소녀상 설치를 막아달라는 외교서한을 보낸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정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소녀상 설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ad


구청은 의도적으로 소녀상 설치 예상 지점에 트럭을 세워두고 설치에 대비한 공무원까지 현장에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급기야 지난 28일 시민단체가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자 동구청은 공무원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벌여 강제 철거했다. 

동구청의 행정대집행은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시민들의 항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고, 누리집은 접속자 폭주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야당은 물론 공무원노조까지 나서 동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부담을 느낀 동구청은 철거 이틀만인 30일 소녀상 설치를 허용하겠다고 물러섰다. 

 

외교부, 동구청 ‘소녀상’ 설치 허용에 우려…네티즌 일본 외교부냐?

 

한편 외교부가 부산 동구청에서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를 허용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명하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30일 “외교 공관의 보호와 관련한 국제 관행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등 당사자들이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우려를 표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치보지 말고 일본대사관에 딱 설치합시다. 우리나라가 피해자인데 왜 죄인들 눈치봅니까” “외교부는 누구편인지? 일본 외교부인가?” “외교부는 가만히 있어라. 국민이 알아서 한다. 일본 눈치보는 외교부는 필요없다”등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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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02 [07:52]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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