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의 벗' 양미강 목사, 정치 전면에 서다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전 총무,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출마[신문고 뉴스] 김승호 기자 =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지려던 소녀상이 부산 동구청의 철거로 곤욕을 겪다가 우여곡절 끝에 끝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 소녀상을 두고 일본 측은 한일 위안부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우리 대사관에 항의했으며 외교부는 완곡하게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이를 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아니라 더 꼬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이를 풀어낼 모든 문제의 키는 일본 정부가 쥐고 있다. 즉 얄팍한 술수가 아니라 지난 과거의 확실한 책임인정과 진솔한 사과, 그리고 그에 따른 정당한 배상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국내외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시민사회운동에 앞장섰던 한 여성 목회자가 정치의 전면에 서서 제대로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섰다.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총무를 역임했던 양미강 목사가 그다.
여성목회의 불모지 속에서 한백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종교를 통한 남북화해에도 힘을 쏟아왔던 그는 정대협 총무 외에도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위원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평화운동과 한중일 과거사와 역사교육 관련 시민운동을 해 왔다. 이런 경력의 양 목사가 2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다가오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양 후보자는 회견에서 "수십년 간의 풀뿌리 시민운동을 통한 노력이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권에 의해 한순간 물거품이 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그냥 있을 수 없어 나섰다"면서 "특히 구순을 바라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낡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행한 70년간의 지배체제를 끝내고, 누구나 존중받고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촛불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이 광장의 촛불민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정권교체는 물론, 대한민국의 근본부터 바꾸는 시대적 대전환을 만들어, 광장에서 시작된 시민혁명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데에 여성당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 후보자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이신 이용수 할머니가 지지와 격려를 위해 대구에서 상경, 격려사를 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양미강 후보자는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와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개신교 목사로 정대협 등 활동 외에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으로 정치에 뛰어든 뒤 현재는 국민의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 같은 경력의 양 후보자는 여성을 살리는 정치에 목표를 두고 그동안 특정 성별이 당직의 60%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당헌·당규 수정, 여성, 청년당원 일자리 확보를 위한 ‘여성청년일자리지원센터’ 설립, 국민의당 ‘여성신문고’ 설치 등을 이뤄낸 성과도 내보였다.
또한 국민의당 당원으로서의 여성의 정당정치 착근을위해 지역위원회별 20명 이상 핵심당원 발굴·육성하여 5천명 여성인재풀 확보, 여성출마자들을 위한 ‘여성정치학교’ 상설운영, 여성정책개발을 위한 ‘여성정책연구센터’ 설립 등을 이뤄내는 등 적극적인 정당활동도 했다.
이와 더불어 정대협 활동 연장선에서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 재협상, 국가정책 반영, 일본군‘위안부’ 관련자료 국제사회 공조로 유네스코 등재활동 지원 활동과 함께 미래세대에 대한 바른 역사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아래는 양 후보자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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