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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분신 정원스님 끝내 입적(사망)
 
임두만   기사입력  2017/01/09 [23:31]

[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자신의 몸을 '소신공양'한다던 정원스님이 끝내 입적했다. 지난 7일 광화문 촛불집회 막판 촛불의 승리를 기원한다면서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한 스님은 즉시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분신 사흘만인 9일 오후 7시 40분 입적했다.

 

▲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스님의 유서    
 

 

소신공양 현장에 있던 정원스님의 발원문에는 ”자기를 죽여 세상을 깨우칠 때 ‘공양’이라 한다”면서 “공양은 의거보다 더 적극적 행위”라고 쓰여 있었다. 이어 “월남스님들이 불교탄압에 맞서 길거리에서 명상하는 자세로 ‘소신공양’을 했다”면서 “서양인들이 상상도 못한 일, 처음에는 이상한 인간으로 취급했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결국 불교탄압과 독재정치가 금지됐다”고 적어 자신의 분신을 통한 소신공양으로 박근혜 탄핵 완성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음도 알렸다.

 

▲ 정원스님이 "웃는 얼굴 남기려 했는데"라고 쓰며 남긴 사진...이미지 출처 : 정원스님 페이스북

 

그는 자신의 최후를 미리 예고하며 7일 하루에만 페이스북에 글을 쏟아내듯 적었다. 그리고 자신을 셀카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웃는 사진 남기려 했는데...”라는 멘트도 올렸다. 이후 또 “나는 항상 광화문 베이스캠프를 등지고 청와대로 간다. 이 거리를 메우기를 바라며...오늘은 제발 차벽을 넘자. 만날 사람은 청운동 방향 최후 저지선으로 오시오”라며 텅빈 청운동길 사진도 올렸다.

    

그리고 20분 후 경찰 차벽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천명만 빨리오면 뚫을 수 있는데....”라고 쓴 뒤 “탄핵 인용되어도 청와대에서 못나온다고 버티면 특검이 체포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어찌할 건가?” 라고 쓰고는 마지막으로 “진정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르겠어”라고 촛불 집희 주최 측의 나이브한 대응을 비난하는 것 같은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그리고 이 글이 그의 마지막 글이 되었다.

 

이런 스님의 페이스북은 지금 계속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극락왕생을 빌며 남긴 추모 글과 함께 국화꽃으로 장식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정원스님이 자신의 몸을 공양할 것을 작정하고 분신을 예고하며 적은 시다. 그는 이 시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고발하고 있다.

    

이보시오 촛불님네

내간다고 서러마라

지구중생 돌고돌아

언젠가는 다시만나

그대곁에 다가와서

미소짓는 저사람이

넘어질때 손잡는이

나인것을 알고사소

그런사람 부처이고

보살인줄 알고사세

생명줄을 잡았으면

놓을줄도 알아야지

잡는다고 잡혀지나

놓는다고 놓아지나

이세상에 동류인생

모두모두 나의가족

나의친족 나의친구

한국땅에 태여날때

이런줄을 몰랐다네

매국역적 득세하여

칠십여년 침탈하고

껍데기만 한국이요

알맹이는 일본미국

나라이니 원통하고

분통하다 국민들은

더이상은 이대로는

못살겠다 갈아엎자

국정농단 무리들을

처단하자 소리높네

생명이란 한꾸러미

그런줄을 모르고서

제배때기 채울줄만

아는것은 짐승보다

못한부류 하류인생

국정농단 천지기만

동물야수 모두나와

착한인간 괴롭히니

죄란죄는 모두모두

저지르니 그악행이

지구우주 덮었어라

이제나는 그들악행

징치하러 떠나노니

잡지마오 슬퍼마오

악인들을 모두모두

처벌한뒤 그이름들

지옥세계 명부판에

영원토록 새기려니

대대자손 과보받고

부끄러워 하늘태양

쳐다보지 못하리니

선량선민 가슴맺힌

철천지한 씻기우세

할말이란 너무많아

기록하기 어려우니

이만하세 이만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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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09 [23:31]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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