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선문인협회]신다회 '달을 훔친 도둑'

채운 신다회 시인 | 기사입력 2017/01/27 [17:22]

[한국다선문인협회]신다회 '달을 훔친 도둑'

채운 신다회 시인 | 입력 : 2017/01/27 [17:22]

 

 

 

 

 

 

 

      달을 훔친 도둑   

                           

                         채운 신다회

 

넝쿨째 굴러와

달달한 미소로 유혹한다

 

또 다시

두 손 모아 고개를 든다

소원을 들어 주세요

꼭 한번만

 

목이 길어진 고달픈 오십년이지만

별똥별을 기다릴지언정

결코 

몇십억에 바꾸지 않으리

 

엄지와 검지 손가락은

재빨리 달을 훔친다

이젠 절대 놓치 않으리

오십년을 속인 그대

 

너를 목에 걸고

달달한 미소로

딸랑딸랑 걸어간다

요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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