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선문인협회]김송배 시인 '겨울 旅窓'

김송배 시인 / 한국현대시론연구회 회장 | 기사입력 2017/02/02 [10:16]

[한국다선문인협회]김송배 시인 '겨울 旅窓'

김송배 시인 / 한국현대시론연구회 회장 | 입력 : 2017/02/02 [10:16]

 

 

 

 

겨울 旅窓
     
                                   김송배 시인
    
하행선, 미끄러지는 고속도로
차창 밖에 눈이 내린다.
하얗게 쌓이는 만큼
내 마음은 중량을 견디는데
차창에 부딪히는 만큼
부서지는 나의 영혼
눈을 감는다.
기다림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
이 겨울에
조각난 영혼 한 잎은
눈발과 섞여지는데
그리움도 그리울 것도 다 묻어버린
서글픈 겨울 노래 한 음절은 남아
고속도로 차창에 눈은 쌓이고
미끄러지는 山野에는
마지막 절망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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