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심춘보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2/03 [18:20]

이해찬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심춘보 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2/03 [18:20]

[신문고 뉴스] 심춘보 칼럼니스트 = 원조친노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여러 갈래로 분화했다. 정의당에 일부가 속해있고, 일부는 정계를 떠났으며, 대부분 민주당에 잔류를 하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여 이제는 친문으로 자리 잡았다.

 

▲ 국정감사에서 이해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쳐    

 

대선을 앞두고 참여 정부 인사들이 문재인과 안희정으로 나뉘어 뛰고 있으나, 표면적으로는 어느 쪽에서 가담하지 않고 있는 인사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해찬 전 총리라고 볼 수 있겠다.

 

문재인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 해주십사 하고 모셔온 김종인이 지난 총선에서 친노를 청산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해찬 전 총리를 공천에서 배제시켰으나 그는 공천 탈락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기사회생했다.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댄 김종인과의 관계는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다. 그런 그가 다시 민주당에 복당을 하였으나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눈에 띄는 행보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해찬이 누구인가? 선거기획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고난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대선이 빨라지면서 그의 머리도 빨리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탈락이 문재인 전 대표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탈락한 자신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어찌 이해찬이 서운한 감정을 갖지 않았겠는가? 그렇다면 원조친노인 그의 눈으로 바라보는 문재인은 과연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을까?

 

그가 그리는 그림에 문재인으로는 전체 그림을 완성하기에는 버겁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을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친노의 본류는 문재인보다는 안희정이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원조 친노는 문재인보다 안희정을 노무현의 嫡子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이해찬은 안희정과 동향인 충청출신이다. 그래서 예측컨에 안희정 쪽에 무게를 싣고 있을 수 있다.

 

모든 언론이 같은 생각을 갖고 지적하는 것이 문재인의 확장성 부족이다. 일반 국민이나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지지율에 고무되어 마치 문재인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뛰어난 분석력을 갖춘 그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일 수 있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연유로 해서 이해찬이 두드리는 계산기는 치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정권교체는 확실하지만 문재인으로는 100% 장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다른 대안을 찾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 대안이 바로 안희정일 것이란 얘기다.

 

예측컨데 그의 머릿속에는 문재인보다 안희정의 당선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앙금도 한 부분을 차지할지 모르겠으나 반문 세력이 급속도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문재인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또한 검증 과정에서 송민순 회고록에 대한 진실공방이나, 대북송금 특검의 진실, 사드 배치에 대한 말 바꾸기, 아들 취업 특혜, 정계은퇴 발언 등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격할 명분이 무수히 많은 문재인보다는 비록 정치자금 법의 전과자지만 그 밖의 별다른 흠이 발견되지 않은 안희정이 수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안희정이 갑자기 갈짓자 걸음이다.

 

사드도 삼성도 재벌도 그렇다 치고...안희정은 노무현이 못한 새누리당과의 연정까지 나갔다. 그렇다면 이제 이해찬은 또 어찌할 것인가? 지금 누구보다 머리가 아픈 사람이 이해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의 보완재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안희정의 지지율이 하루가 다르게 수직 상승함에 따라 이제는 문재인을 대체하는 안희정으로 탈바꿈시킬 그림을 그리는데 안희정이 전선을 이탈하려 하고 있으니 이해찬은 지금 지지도 꾸중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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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차려 2017/02/10 [14:34] 수정 | 삭제
  • 정식회원이 아니면 멀티로 개소리말고 고정닉으로 개소리를 해라.
    무엇이 떳떳치 못해 멀티로 찌질이 소리를 하냐.
    하기야 위선자 문가를 지지하는 버러지들이 다 그렇긴 하더라만...

    마이쮸님/
    진보가 쥐박이에게 하였던 소리가 있죠.
    전과 14범이라고 얼마나 비난하였읍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안희정요?
    5억 불법정치자금과 수천만원의 선물 티켓을 받았던
    부패권력 전과자입니다.
  • 마이쮸 2017/02/07 [11:57] 수정 | 삭제
  • 공감가는 사람 여기 한 명 추가~ 이해찬이 어떤 인물인가? 전략기획가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정신차려님의 걱정하는 바와 같이 친문이나 모바일 부대의 공격에 흔들릴 이해찬도 아닌듯. 개인적으론 안희정이 꽤 괜찮다고 보는데.. 요즘 기사에 쓰인대로 갈짓자 행보를 하고 있으니 답답함..
  • ㅎㅎㅎㅎ 2017/02/05 [17:59] 수정 | 삭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웃음말고는 할말이 없는 자소설... 이게 무슨기사야 ㅎㅎ 소설이지 ㅋㅋㅋㅋ
  • 정신차려 2017/02/04 [12:58] 수정 | 삭제
  • 공감이 가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해찬이 안희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순간
    이해찬은 문재인 모바일 부대의 공공의 적으로 난타를 당할 것이다.
    이번에 김부겸등 일부 반문 정치인들에게 하였던 문자테러와
    18원 성금의 공포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안희정에 대하여 조금 다른 분석을 하자면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고무적인 것 같지만
    어짜피 안희정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흥행몰이를 위하여
    문재인의 불쏘시개 역활을 하기로 이미 문재인과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해찬은 시류에 따를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