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신문고뉴스] 공동취재팀 = 설 연휴가 끝난 2월 첫 토요일인 4일 다시 전국적으로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40만 명이 운집. "박근혜는 범죄자다 2월에는 탄핵하라"고 외치는 등 박근혜 탄핵을 위한 시민운동의 신발끈을 조여맸다.
특히 이날 집회는 박근혜 탄핵에 대해 총력 저항하고 있는 친박 보수세력의 기류 때문인지 참여한 시민들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은 각오를 보였다.
이에 이날 연사로 나선 퇴진행동 법률팀장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와대가 군사상 기밀을 내세워 정면으로 거부했다"며 "이는 법치주의를 유린하는, 국민들에 대한 폭거"라고 주장, 청와대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리고 우석균 퇴진행동 상임위원 또한 "박 대통령 압수수색과 관련해 특검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을 때 기각한 이가 바로 황교안"이라며 "왜 박근혜의 범죄를 숨길까. 황교안이 박근혜와 공범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김천 주민 등 시민발언 ▲황 권한대행 사퇴와 이 부회장 등 공범자 구속 촉구 발언 ▲국정교과서·한미국방장관회담 규탄 발언 ▲가수 브로콜리 너마저, 류금신, 김동산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는데, 지난달 25일 특별검사팀에 강제 소환된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억울함을 호소하자 "염병하네"라고 맞받아쳐 유명세를 탄 임모씨(65)도 촛불집회 발언대에 서 문길을 끌었다.
그런데 특검팀 사무실 청소 노동자인 임씨는 이날 연설도 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일단 "당시 최씨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큰소리를 치며 민주주의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나 저절로 튀어나온 말"이라고 자신의 "염병하네" 발언을 설명하고는 "밤낮으로 고생하는 특검 관계자들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임씨는 연설에서 "지금 나라꼴이 이게 뭔가.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머리를 숙여야 할 텐데 죄를 진 사람이 더 잘 살고 큰소리 치고 이게 지금 현실이란 걸 특검 건물을 청소하며 알게 됐다"며 "정말 억울한 건 난데 그리고 우리 국민인데. 민주주의가 아니다, 억울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화가 났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연인원 40만 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고 추산했다. 이어 세종 100명, 대전 800명, 울산 700명, 대구 2000명, 부산 1만7000명, 충북 700명, 전북 500명, 전남 2000명, 경남 1000명, 제주 700명 등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42만55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설 직전 집회(32만명)보다 많은 규모다.
실제 이날 집회는 현장에서 확인되는 참가자 수도 확실하게 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던 1월 집회와 달리 이날 광화문 광장은 시위대로 가득 찼다. 더 나아가 광화문 광장 남단 동화면세점 일대까지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다. 이를 경찰측 추산으로 계산해도 연인원을 뺀 일시점 최대인원이 6만~7만명(추정치) 정도로 추산되는 숫자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본 집회 이후 "박근혜는 범죄자다", "2월에는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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