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 행동의날!....‘2월 탄핵! 박근혜 퇴진!’[종합] 퇴진행동 “최순실은 민주투사 흉내까지 내고 황교안은 박근혜 호위무사 자처”
[서울의소리 우먼컨슈머 신문고뉴스 공동취재] 취재 : 이명수 김아름내 기자. 편집 : 추광규 기자 = 박근혜 변호인단 등에 의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노골화 되고 탄핵기각설까지 흘러나오자 국민의 위기감이 높아졌다.
체감온도 영하 6도의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인원이 연인원 70만 명이 운집했다. 올해 최대 인원이다. 이들 탄핵찬성 시민들은 11일 하루 종일 뜨거운 열망으로 2월 탄핵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특검연장과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특검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백일은 헛수고가 됩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30분 ‘물러나쇼’를 시작으로, 6시에는 ‘본 집회’, 7시 30분 부터는 ‘행진’, 그리고 9시경에는 전체 집회가 마무리 됐다. 집회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사전 집회와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오전 10시에는 ‘대나무 깃발 150개 글씨쓰기’가 12시에는 국회 앞에서 ‘서예 캘리그래피’ 퍼포먼스가 오후 1시 부터는 국회 앞~광화문-청와대 ~광화문촛불로 이어진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1박2일 대행진’이 계속됐다.
12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목판화전/세화 판화찍기’, 오후 1시에는 광장에어갤러리/촛불 시와 사진, 촛불시민 인증샷찍기. 오후 2시에는 제66차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조계사 옆 우정공원 출발~광화문과 인사동 일대 걷기행사가 펼쳐졌다.
도종환 의원(시인)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블랙텐트에서 낭독회를 통해 "블랙리스트 들어간 사람은 들어간대로, 안 들어간 사람은 안 들어간대로 자괴감이 든다 한다. 걱정 말라, 여러 가지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슬퍼하는 사람과 분노하는 사람의 힘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려했는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문화가 폭력인 시대가 왔다"면서, "사회적 배제가 더 많다.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기관 위원회가 있는데 다 뺐다. 문화원장, 젊은 작가상 등에서 다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탄핵반대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0주기 추모제’, ‘서예 퍼포먼스’, ‘깃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오후 4시에는 광화문 캠핑촌에서 ‘소원지 쓰기’, 오후 5시에는 ‘대보름 달집 점등식’, 5시 30분에는 광화문 7번 출구 앞에서 풀뿌리시민네트워크가 진행한 ‘촛불과 태극기 어쨌든 하나다’라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오후 8시에는 광화문 캠핑촌에서 ‘국악공연’ ‘힙합공연’ ‘하야하롹’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오후 2시에는 '미디어카페 후’가 홍대입구역에서 ‘검찰개혁 쟁점 정책배틀/시민정책배심단으로 함께’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너희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서 민변 박근혜퇴진특위 오지원 변호사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세월호특조위 조사관으로 일했었다”면서, “참사 이후 분향소에 갈 때마다 아이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약속했다. 너희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기다려 달라고. 그것이 운좋게 살아남은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전문에 대한국민은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한다고 되어 있다. 우리는 지난 100일간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지키기 위해, 박근혜의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그러나 특검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백일은 헛수고가 됩니다”라고 호소했다.
오 변호사는 계속해서 “아이들이 죽어 가는데도 자기 머리나 신경 쓰는 통치자, 국정을 농단하고 뇌물을 받고 정경유착을 해대는 통치자,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십 년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그깟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통치자가 어떤 책임을 지는지 보여주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특검을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와 일당들은 특검마저 우롱하고 있다. 황교안은 어제 특검연장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망언을 한 바 있다. 연장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크게 외쳐봅시다. 특검을 연장하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이와 함께 “우리가 특검을 포기한다면 박근혜는 유유히 법망을 빠져나가 면죄부를 받고 우리가 낸 세금으로 예우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을 지켜볼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외칩시다. 박근혜를 처벌하라!”라고 외쳤다.
오 변호사는 이 같이 말하면서 “더 끔찍한 것은, 박근혜와 새누리당 잔당 의원들이 또 다시 본인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며 아이들을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따위 나라를 정말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입니까. 다시 한 번 외칩시다. 특검을 연장하라!”고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이 같이 강조한 뒤 “곧 4월 16일도 다가옵니다. 부디 그 무렵에는 탄핵된 박근혜가 특검조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 광화문으로 나와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며 그래도 우리가 애썼다고, 세월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은 덜 부끄럽다고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 시간을 위해 지금은 춥고 힘들지만 더 뜨겁게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외치겠습니다. 특검을 연장하라”고 외쳤다.
퇴진행동 측은 본 집회 마무리 순서였던 오후 7시 25분경 진행된 소등행사의 멘트에서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악귀를 없애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악귀를 물리쳤습니다. 김기춘, 안종범, 조윤선, 최순실 등 정권의 실세를 구속시켰습니다. 이재용을 비롯한 재벌총수도 구속은 면했지만 뇌물죄 등 구속사유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무엇보다 정월대보름 우리 모두는 여전히 청와대와 총리공관에 있는 박근혜와 황교안을 물리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들은 조용히 있지 않습니다. 박근혜는 촛불과 특검, 헌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은 민주투사 흉내까지 내고 황교안은 박근혜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천만 촛불에 대한 반격이자 준동”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와 함께 “그래서 천만 촛불은 더더욱 모여야 합니다. 그래서 천만 촛불은 더더욱 모여야 합니다. 저들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거리로 광장으로 나서 주십시오. 2월 탄핵, 특검연장을 위해 모여 주십시오. 2월 25일에는 전국에서 모여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이 같이 호소한 후 “어둠의 세력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십시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단 하루도 못 참겠다! 탄핵지연 어림없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본 집회를 마친 후 행진은 청와대 방면 ▲청운동 주민센터 ▲자하문로 ▲126맨션 앞 등 세 코스로 진행됐다. 이후 율곡로에서 합류해 헌재 방면으로 2차 행진으로 이어졌다. 2차 행진 시에는 대보름맞이 탄핵촉구-박근혜퇴진 소원지태우기와 액땜민요 등도 진행됐다.
안진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은 “오늘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체감온도 영하8도의 추위에도 연인원 광화문 75만, 지역 5만6천, 총 80만 이상이 운집했다”면서, “80만 촛불 탄핵민심으로 타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는 민심을 의심치 말고 신속탄핵의 길로 올곧게 갈 것 촉구했다”면서,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4거리와 동화면세점 앞 도로 일대까지 가득 메웠다. 1박2일 대행진, 헌재 앞 사전집회 등 20여개 사전행사로부터 사직로-율곡로 일대를 메운 2차 행진까지 뜨거운 열기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안 공동대변인은 이어 “정월대보름을 맞아 ‘탄핵해부럼’등 재치 있는 각종 지역대회들도 진행됐다”면서, “신속 탄핵, 특검 연장, 뇌물죄 수사 등 박근혜 범죄 집단의 철저한 처벌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전 국민적 열망으로 2월 내내 촛불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청운동에서 헌재까지 시민들로 이어지며 최대 규모의 행진대열이 이뤄졌다. 특히 헌법재판소 방면-안국역 일대는 2차 행진 후 인파로 가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참가자들은 정월대보름에 진행된 15차 행동에서 2월 탄핵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박근혜-재벌 뇌물죄 처벌 및 특검 연장도 크게 외쳤다.
박근혜측의 탄핵심판 지연과 노골적 헌재 압박으로 탄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긴장감 높아지고,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면조사 거부, 황교안의 박근혜 감싸기 등 일련의 행위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면서 참가자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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