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은 말장난으로 국면전환 노리지 말라

[데스크의 窓] 목포와 광주의 말이 다른 안희정...정녕 호남을 희롱하는가

임두만 | 기사입력 2017/02/12 [16:08]

안희정은 말장난으로 국면전환 노리지 말라

[데스크의 窓] 목포와 광주의 말이 다른 안희정...정녕 호남을 희롱하는가

임두만 | 입력 : 2017/02/12 [16:08]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안희정 충남지사가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며 현란한 말장난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의 호남과 김대중, 그리고 6.15 남북정상회담과 5.18, 더 나아가 새누리당과 연정문제 등에서 그는 지금 말장난으로 외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안희정 페이스북 이미지 컷   

    

 

안 지사는 전날(11일) 목포 김대중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북송금 특검은 한나라당이 요구하여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이므로 내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털었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노무현을 분리하지 말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상가에서 내 반쪽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으므로 다 용서한 것"이라며 비켜갔다.

    

반론은 곧 바로 나왔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 “일본우익과 같은 역사왜곡”이라고 질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당시 민주당에서 대북송금 특검을 반대했으나 노무현 대통령,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만이 찬성한 사실을 알 것"이라며 "알만한 분이 어떻게 한나라당 요구를 수용했다 할 수 있냐"고 지적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판했다.

    

이 글에서 박 대표는 특히 안 지사의 ‘한나라당 요구의 수용’이라는 논리에 대해 "그렇다면 대통령이 되면 부당한 야당의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처럼 똑같은 '내 몸의 절반' 운운하면 문재인이지 안희정이 아니다"라며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친노들이 꺼내서 솔직하지 못하게 거짓말과 변명만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처럼 공격을 받은 안 지사는 12일 광주를 방문하여서는 또 "나의 위로와 사과가 그 당시 고초를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얼마든지 하겠다"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단의 해소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서 더욱 어렵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놓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시절 국정 최고 책임자들의 결정은 결정대로 이미 그 정신이 하나로 된 것 아니냐"며 "이것에 주목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주세력이 더욱 더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즉 또 다른 말장난으로 현혹한 것이다.

 

이런 말장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특검으로 김대중의 평화정책을 욕보이고, 김대중의 6.15공동선언, 김대중의 노벨평화상까지 흙탕물로 더럽힌 작태의 잘못에 대한 흔쾌한 사과가 아니다. 그의 어법에서 사과의 뜻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이는 사과도 무엇도 아니다.

    

특히 ‘얼마든지 사과하겠다’는 ‘전혀 사과할 마음이 없다’와 다르지 않다. ‘위로가 된다면...’이란 전제는 더더욱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 전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농락할 때 쓰는 어법이다. 실수를 느끼고 사과의 마음이 진솔하면 “저의 말이 잘못되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로 끝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전제가 붙은데다 '얼마든지 하겠다'는 '아직은 하지 않겠다'의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박지원 대표는 이런 안희정의 말을 칭찬한다. 안희정이 사괴했으므로 안희정은 안희정이란다. 따라서 나는 박 대표의 이런 자세도 이해할 수 없다. 박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생긴 앙금으로 문재인 대신 안희정이란 속내를 가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안희정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안희정은 어제 목포 발언을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창립과 수성에 책임이 있으며, 노무현 후계를 말하려면 노무현의 가장 큰 실책인 대북송슴특검은 사과해야 맞다. 이 사안은 노무현 측에서 어떤 변명을 해도 김대중 뛰어넘기 차원 외에 그 어떤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안희정의 오늘 광주발언, 즉 "광주학살은 명백한 범죄다. 계엄군의 잔인한 시민학살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현대사의 비극은 덮어둔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진실을 밝혀야 국민이 단결할 수 있다.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시효가 없다"고 한 말을 그에게 돌려준다.

 

즉 '노무현의 대북송금특검 수용에 대한 진실은 덮어둔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현란한 말솜씨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야권이 단결할 수 있다'고 안희정에게 전하는 것이다.

    

또 안희정이 "저는 (호남에서) 손님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극도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은 것이 호남의 한(恨)"이라고 말했다는데 이 또한 말장난이다. 대북송금특검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을 가진 자가 ‘호남의 恨’을 말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김대중의 평양방문과 6.15선언, 노벨평화상 수상을 내일처럼 기뻐했던 호남인들은 노무현의 집권 1호 정책이 김대중 욕보이기였다는데 깊이 분노했다. 그런데 이런 분노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호남인의 恨’을 말하는 안희정의 말장난은 변사또에게 희롱당한 춘향이의 고통을 구경하고 즐기던 고을 이방이 ‘춘향이의 恨’을 말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더 나아가 "제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는데 이런 인식의 안희정이라면 이 말에도 진정성을 부여할 수 없다. 그에게서 김대중을 이을 정치인 재목임이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노무현의 역사를 잇기 위해 다시 호남을 욕보일 개연성까지 보인다.

    

“나 좋아서 찍은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싫어서 찍었다.” “호남이라고 예산을 단 1원도 더 주지 않겠다.” “영남1표는 호남10표와 같다.” “호남 정치인들과 정말 정치 못해 먹겠다” 등등의 말이 안희정의 입에서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다. 다시 말한다. 안희정은 말장난으로 대중을 현혹시키려 히지 말고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호 정책인 '대북송금특검' 수용은 '섣부른 김대중 뛰어넘기 차원에서 나왔던 잘못된 정책이었으므로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그리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입었던 당시 김대중 지지자 특히 호남인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흔쾌하게 사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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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단 2017/02/13 [10:38] 수정 | 삭제
  • 약속한대로---*---*---*---신문고뉴스/앞의/기사에---*---*---*---댓글을/올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 한국기행 2017/02/13 [00:16] 수정 | 삭제
  • 안희정은 거금 3천만원때문에 총리직에서 물러나서 정치생명이 끝난 이완구와는 질적으로 다른 사람입니다.

    안희정은 박연차로부터 불법으로 7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고, 몇년 후에는 5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역시 같은 충남출신이라도 이완구가 하면 불륜이고, 안희정이 하면 로맨스네요.ㅋㅋㅋ
  • 현덕 2017/02/12 [22:39] 수정 | 삭제
  • 안희정 지사의 진가는 서서히 알려질 것이라고 봅니다 힘내세요 안지사님 화이팅~^^
  • 영남인 2017/02/12 [22:33] 수정 | 삭제
  • 그는 담금질을 견딘 내공의 정치가입니다 화합과 대화 협치의 안희정을 믿습니다 ^^
  • 호남사랑 2017/02/12 [21:39] 수정 | 삭제
  • 당신같은 친노는 어차피 안찍을테니, 그냥 충남이나 신경 써라.
  • 반문반박 2017/02/12 [19:24] 수정 | 삭제
  • 안희정이야 문재인처럼 친노친문이니 뻔뻔해서 기대하지 않지만, 박지원은 뭐하는 것이냐?

    자기가 주군으로 모신 김대중대통령을 욕보인 사건에서 꼭 그런 식으로 대응해야 하나?

    몇년전에는 박지원이 친노와 야합하여 이해찬 밑에서 원내대표를 하더니, 갈수록 사람을 실망시킨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판이 이토록 개판이니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놈의 나라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 지나가다 2017/02/12 [18:03] 수정 | 삭제
  • 농담이 아니라 한국이 망하려는지 문재인이나 안희정같은 무자격자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설치고 다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