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재명 기본소득제 비판 보다
보수세력 표 구걸부터 반성해야

정인대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7/02/13 [07:18]

'안희정' 이재명 기본소득제 비판 보다
보수세력 표 구걸부터 반성해야

정인대 논설위원 | 입력 : 2017/02/13 [07:18]

 

[신문고뉴스] 정인대 논설위원 = 기본소득제란 모든 국민에게 재산, 소득, 고용 여부 및 노동 의지에 상관없이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이다. 2016년 6월 5일 스위스는 최저 생활비를 약간 상회하는 월 2,500 스위스 프랑(한화 약 287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의 국민투표를 실시하였으나 유권자의 약 77%가 반대함으로써 부결되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이러한 사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서는 기본소득제도의 효과를 측정하는 여러가지 시도가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핀란드에서는 2017년 1월 1일부터 임의로 선정된 실업자 2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월 560유로(한화 약 7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나미비아 등에서도 기본 소득제가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한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캐나다 등 에서도 기본소득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 각국에서 기본소득 제도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음은 의미있는 사실이다.

 

19대 대선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제도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식 기본소득제를 간략히 설명하면, 2800만 국민을 대상으로 년간 100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 정책을 시행하려면 년간 28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금년 국가의 전체예산 400조원 중 7%에 해당한다.

​예산 28조원은 기존의 낭비성, 비실효적 예산을 없애거나 절감하여 마련할 수 있다고 이재명 시장은 말한다.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440개 대기업의 법인세(8%)를 인상하고 년 10억이상 고소득자 6000명의 소득세(10%)를 인상하는 재원으로 구성하여 마련한다.

​국토보유세는 개인 10%가 66%의 국토를 소유하고, 법인 1%가 75%의 국토를 보유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과다 토지 소유자에게 토지세를 인상시켜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현재 7조원에 불과한 토지세를 15조원으로 늘려 년간 30만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현재 성남시가 실시하여 성공시킨 '지역상품권' 제도라 할 수 있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이 재직중인 성남시에서 이미 7% 예산을 조정하여 중고등 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산모들에게는 산후조리비용,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기본소득제도를 대선 선거공약으로 채택하고 전국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민선 5기의 성남시장에 취임하면서 성남시가 안고 있던 7,285억원의 부채에 대해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그리고 선언 3년 반 만에 채무를 다 갚으면서 우리 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후 성남시는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 재정 자주도, 부채비율 등 18개 항목에서 전국 1위, 교육재정 전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니 자치행정의 탁월한 모습도 실증적으로 보여 주었다.

 

급속도로 다가오는 미래의 제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면 모든 산업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국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피폐해 질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재명 시장의 기본소득제 도입과 국토보유세 관련한 신설 공약은 시의적절한 이재명식 뉴딜정책이라 할 것이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이재명 시장의 기본소득제와 국토보유세 사용 정책은 전 국민에게 세금을 증세하거나 막 걷어서 재원을 만들어 퍼주자는 복지가 아니다. 단지 소수의 고소득자나 재벌에게 편재된 부의 지극한 쏠림현상을 개선하고 대다수국민이 '등 따시고 맘 편한 삶'으로 살고자 하는 기본권리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제는 이재명 시장의 정치철학인 ‘억강부약’ 정책 그 자체라 하겠다.

 

그런데 여당도 아니고 다른 야당도 아닌, 같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명인 안희정 지사는 지난 2월 11일, 목포시 행사에 참석해 이재명 시장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해 "너무 빠르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제를 고민하신다. 연구 가치는 있는데 지금 당장 하기에는 우리 재정순위와 재정여건 현실상 안 맞는듯하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재명 시장의 정책을 비판하기 이전에, 당선을 목적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수세력을 찾아다니며 표를 구걸하는 행위부터 반성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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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문반박 2017/02/14 [14:47] 수정 | 삭제
  • 대놓고 수구적인 정책을 내놓는 문재인과 안희정의 지지율을 합치면 80%를 넘는다. 도대체 새누리당과 뭐가 다른지...
  • 정신차려 2017/02/14 [14:17] 수정 | 삭제
  • 솔직히 국민1인당 년간 1백만원을 지급하는 기본 소득세에 대하여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소득자의 소득세와 법인세
    인상, 과다토지보유자에 대한 과세등을 통하여 재원은 확보할 수 있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한 정책이다.
    스위스 국민이 거부한 것을 봐라 식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 스위스와 이나라는 소득 균형과 국민들
    정서(심보?)가 다르다.

    (뱀발) 안타까운 것은 이나라는 정책으로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역 패권과 기타 잡스런 연고를
    바탕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개,돼지만도 못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는 국민들 수준에 따른다는
    어느 영국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 정직한언론 2017/02/13 [15:31] 수정 | 삭제
  • 놀랍습니다. 이런 양심적인 언론인이 아직 남아있군요
  • 그러니까 2017/02/13 [14:17] 수정 | 삭제
  • 그럼 언제 하려고요? 한번 줘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얘기 하세요. 왜 하기도 전에, 해 보지도 않고 시기 상조라느니 원... 어려운 국민에게 좀 주는 게 그리 아까운 가요? 역시 이재명이 국민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군요.
  • 순이* 2017/02/13 [13:33] 수정 | 삭제
  • 모든 언론에서 이재명을 왕따시키며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재명 기사에 공감과 댓글이 넘쳐나도 [댓글 많은 기사] 목록에 오르질 않고 있고, 댓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주춤하는 문재인 vs. 쫓아가는 안희정의 프레임 속에서 이재명을 구색 맞추는 정도로만 한정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재벌해체를 선언한 이재명을 두려워하는 재벌들과 그들에게 수주받는 언론사들, 그리고 그들에게 이미 코꿰어진 당내 의원들의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된 논평을 내놓는 언론인이 계신 것에.. 놀라고 존경을 표합니다. 조작된 지지율에 영향 받지마시고.. 기득권의 눈치 보지 마시고.. 앞으로도 공정한 시각의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지나가다 2017/02/13 [12:43] 수정 | 삭제
  • 그래서인지 노무현과 문재인을 옹호하는 노빠나 문빠들을 보면 친박의 논리를 가져온다. 그래서 남들은 그들을 천박하다고 보는데, 그들은 스스로 매우 개혁적이고 정의롭다고 착각하니 기가 막히는 것이다.
  • 검수장 2017/02/13 [11:49] 수정 | 삭제
  • mbc티비토론 보니까 국민이 기본소득을 받으면 그걸 권리로 여겨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거둬들일수 없다라는 소리하는 패널이 있던데 정말 패죽이고 싶더라. 우리는 멀리는 국채보상운동,가까이는 imf금모으기운동등 국가위기에 국민이 어떻게든 나라를 살리려고 발버둥친 민족이다.오히려 그렇게 살려놓은 기업이 국민을 등쳐먹는 배신을 했지.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그런 놈들이 지식인이라고 나와서 떠벌이는거 보니 울화가 치민다. 이재명. 니가 가라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