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사이'와 '바람의 초상'

박종수 화백, 55년 창작활동 결산 고희기념 전주 개인전

박해전 | 기사입력 2017/02/19 [10:25]

'어제와 오늘 사이'와 '바람의 초상'

박종수 화백, 55년 창작활동 결산 고희기념 전주 개인전

박해전 | 입력 : 2017/02/19 [10:25]
▲ 박종수 화백     ©사람일보

 

 

박종수 화백이 55년의 창작활동을 결산하는 고희 기념 개인전 <어제와 오늘 사이>와 <바람의 초상>을 고향인 전북 전주 우진문화공간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동시에 열고 있다. 앞의 주제 작품들은 오는 2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뒤의 것은 19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 화백은 “고희를 맞아 포근한 고향에 돌아와 그림을 그리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회는 퇴직 이후 작품으로 지나온 삶을 펼쳐보이고, 현재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이고, 새로운 작업방향도 모색해보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와 관련해 “격동의 70~80년대를 살아내며 작가로서 시대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어떤 소임을 느껴 ‘한국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그림을 20여년 그렸다”며 “교직에서 명퇴 후 , 학창시절의 목표였지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초현실적 환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제는 이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상 나는 지난 삶을 통한 ‘과거의 기억’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접목하여 환상적으로 이끌어내느냐는 고민을 안고 작업하고 있다”며 “치환을 통해 그림의 대상이 되는 현실적 사물을 과거의 기억에 조합시킴으로써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상기 시인은 “박종수의 그림은 진실하고 정의롭고 건강하기에 아름답다”며 “내면을 주시하며 삶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잠자는 감수성과 무지, 허위의식을 일깨워 준다”고 평했다.

 

강 시인은 또 “박종수의 그림의 주제는 항시 ‘인간’ 그 자체”라며 “밑바닥 인생을 그림으로 정착시킨 민중의 거센 분노와 숨소리가 담겨있는데 이러한 민중에 대한 시선은 자연히 인간의식, 잠재의식으로 파고들어갔으며 내면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인간은 구제받을 수 없다고 자각했다”고 밝혔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박종수는 ‘어제와 오늘 사이’ 연작을 통하여 현실의 초월적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우리 주변의 널려진 삶의 흔적들을 치환하고 있다"며 ”그의 그림은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언제 보아도 권태롭지 않고, 세속적인 일상을 뛰어넘어 영원의 세계를 향한 몸짓이 있다”고 평했다.

 

박 화백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고와 조선대 미술교육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창고, 전주사대부고, 신림고, 덕수고에서  30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전북도전 서양화 수석상 2회 수상(동상, 은상) 및 특선, 전남도전·구상전 특선, 국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전북미술대전과 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평화통일미술대전·행주미술대전·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재냈으며, 상형전, 한국미협,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미술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 중에서 몇점을 아래에 선보인다.

 

▲ 박종수 작품, 어제와 오늘 사이-푸른 오월     © 사람일보
▲ 박종수 작품, 공-동중정     © 사람일보
▲ 박종수 작품, 어제와 오늘 사이-심연     © 사람일보
▲ 박종수 작품, 자유로에서-이산     © 사람일보
▲ 박종수 작품, 바람의 초상     © 사람일보
▲ 박종수 작품, 바람의 초상     © 사람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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