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19% 부정평가 72%...심리적 마지노선 20%대 깨져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4/11/01 [12:54]

尹 대통령 지지율 19% 부정평가 72%...심리적 마지노선 20%대 깨져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4/11/01 [12:54]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이른바 '명태균 파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가 깨졌다.

 

특히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유착이 사실로 보이는 윤 대통령 육성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기존 지지층의 붕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19%, '잘못하고 있다' 72%

 

1일 한국갤럽은 "2024년 10월 다섯째 주(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9%가 긍정 평가했고 7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고 발표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갤럽에서 공표한 지지율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지난 6개월 내내 20%대에서 횡보했다. 이 기간 중 가장 높았던 때가 7월 3주 29%로, 20%대를 탈출하는가 싶었으나 결국 탈출하지 못하고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2주와 지난주 조사에서 20%로 떨어지면서, 20%대 턱걸이를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주 조사기간 내인 31일 윤석열-명태균 통화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그 마지노선이 깨지고 취임 3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이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대통령 포기현상으로 보이는 지지율인 18%로 나타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지역이 없어졌다는 점이 크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

 

TK 지역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26%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8%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리고 이같은 지지율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지역인 광주/전라 6%, 최근 민주당 지지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인천/경기 16%에 이은 3위다. 

 

반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2%로, 이 또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6%).

 

대부분의 응답자 층이 부정평가가 높으며, 지역별로 광주/전라(88%), 연령별로 40대(88%), 지지정당별로 조국혁신당 지지층(10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진보층(94%)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9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동안 줄곧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 지지율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던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각각 44%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연령별로 70대 이상(긍정 41% 부정 47%), 정치성향별로 보수층(긍정 33% 부정 57%)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토가 눈이 뜨이게 늘어난 것이 20%지지율 마져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다분히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서 기인하고 있다.

 

이번주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720명이 자유응답으로 내놓은 부정평가 이유 중 '김건희 여사 문제'(17%)가 '경제/민생/물가'(14%)를 앞서고 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또 이들 이유 외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반면 소수이지만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189명의 자유응답에 의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순이다.

 

한편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한 한국갤럽은 이날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19%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2%는 최고치"라며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참고로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고,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고 과거 사례를 전했다.

 

이어 갤럽은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며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0월 29~31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응답률: 11.1%)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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