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10%대 하락...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 결단해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4/11/03 [22:07]

안철수 "지지율 10%대 하락...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 결단해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4/11/03 [22:0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 결단"을 촉구했다.

 

▲ 국회 상임위에서 안철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3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민심은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하고는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0%대로 추락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지난 총선의 결과를 두고 "심판의 쓰나미"라며 "연금개혁, 교육개혁 등 3대개혁과 민생 경제에 올인,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 선행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는 "정부는 민심에 맞서는 방향으로 역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런 다음 안 의원은 "박근혜 前대통령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검사 윤석열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따르시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이날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대전환을 결단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심은 엄중합니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0%대로 추락했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은 지난 총선에서 쓰나미처럼 분출한 바 있습니다. 정쟁과 이념전쟁보다는 연금개혁, 교육개혁 등 3대개혁과 민생 경제에 올인 했어야 했습니다.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민심에 맞서는 방향으로 역진했습니다. 정부실패 책임자들인 내각과 용산 비서진을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시스템 붕괴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정책실패 기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정기조 대전환과 야당과의 협치와 관계 개선은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지지율 폭락의 대위기를 탈출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성찰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데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대통령 임기의 반환점을 맞아 국정기조의 대전환을 통한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저 안철수의 진심을 담아 건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김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해야 합니다.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김여사 리스크를 매듭 짓지 않고 국정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졌습니다. 다만, 민주당식 김여사 특검법이 그대로 통과할 수는 없습니다. 독소조항들은 삭제한 여야합의로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진정어린 사과가 불가피합니다.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당원이 의사 개진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합니다. 국민은 대통령이 과거 공천개입을 단죄한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정법을 따지기 전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께 전말을 밝히고 직접 사과해야 합니다.

 

셋째, 국정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정부부처와 용산 참모진의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국정기조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박근혜 前대통령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검사 윤석열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은 항상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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