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다시 10%대로 하락...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영향 커 보여

임두만 편집위원장 | 기사입력 2024/11/29 [12:49]

尹 지지율, 다시 10%대로 하락...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영향 커 보여

임두만 편집위원장 | 입력 : 2024/11/29 [12:49]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짝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이번주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양극화 타개와 중산층 육성'이란 민생경제 안정화를 내걸었으나, 실제 이보다는 국회를 통과한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한 외교정책 실패 등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가 나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19%, '잘못하고 있다' 72%

 

▲ 도표제공, 한국갤럽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024년 11월 넷째 주(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9%가 긍정 평가했고 7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0월 4주 긍정평가 20%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까지 20%대 언저리에서 오차범위 안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 최저 17%까지 빠졌던 지지율은 지난 2주간 다시 20%를 보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다시 19%를 보임으로 미세하지만 상승세가 꺾이고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윤석열 정권과 관련된 주요 사건은 지난 25일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이 진행된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추도식에 불참하고 따로 추도식을 열여 국민적 빈축을 샀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도식 참석인사로 극우파 인사를 보냈다는 점과 일본이 추도사에서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생략했다는 점 등 한일간 외교 마찰을 일으킨 끝에 양분된 추도식을 치른 뒤 한일 양국이 모두 상대국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3번째로 통과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야당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지탄을 받았으며, '윤석열 퇴진' 목소리를 담은 전국 대학가 시국선언에 이어 천주교 사제들의 시국선언도 나왔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이를 지역별로 보면 전국 모든 지역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높고, 여론 주도층이 몰려있다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긍정률이 전체평균 19%에 대해 낮게 나타났으며, 보수 본산이라는 대구/경북도 부정률이 긍정률에 비해 높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0%를 넘는 계층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50%)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 또한 가까스로 50%를 기록한 가운데 줄곧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 남아 있던 70대 이상에서도 긍정률이 42% 부정률이 43%로 나타나면서 단 1%의 오차범위 안이지만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같은 낮은 지지율의 근본적 이유는 결국 민생 등 경제정책의 잘못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과 관련이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조사에서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724명의 자유응답에 의한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2%), '외교'(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부정부패/비리'(5%), '독단적/일방적',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공정하지 않음'(3%) 등이었다.

 

이를 보면 기본적 비토층의 비토 이유인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부정부패/비리'(5%), '독단적/일방적',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공정하지 않음'(3%) 등과는 별개로, 7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어 현재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결국 본인('경제/민생/물가' 15%, '외교' 8%)과 부인('김건희 여사 문제' 12%) 때문임이 명확하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서 지난 11월 26~28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11.0%,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p)

 

더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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