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12·3 내란'을 수사하는 경찰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 측이 압수수색 방식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의 진입을 막아 5시간 넘게 대치 후 일단 철수했다.
11일 오전 11시 45분 경 경찰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 수사관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등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해 출입 절차를 밟았지만, 도착 후 5시간 째 청사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앞서 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1일 오전 11시 36분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투입 경찰 수사관은 총 60여 명이다. 이중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18명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대통령 경호처와 출입 절차, 압수수색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대통령실이 끝내 거부함에 따라 일단 2시 30분쯤 철수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영장 집행 협의 좀 하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은 현재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을 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 가고 있으며, 이날 압수수색 집행 시한은 일몰까지로, 일단 이날 압수수색은 실패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경찰은 이날 최종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장 유효기간 내에 다시 압수수색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압수수색영장의 유효기간은 1주일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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