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경찰이 12.3 내란 수괴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는 등 강경대응한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일명 '비화폰'을 확보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개인용과 업무용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대상으로 대통령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도 시도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 등이 대상으로 적시됐다.
이날 경찰이 압수했다고 밝힌 일명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보안 휴대전화로 관련 서버 자료가 수사의 핵심 단서로 여겨지고 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에 앞서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2차례 반려한 바 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이 완료됐다"면서 "(분석 결과 김 차장과 관련해)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것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주요 종사 혐의에 대해 다시 수사에 나섰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관했던 이 전 장관 관련 사건을 다시 넘겨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란죄 혐의로 입건된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 등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해당 의혹을 증언한 허석곤 소방청장에 대해 공수처가 참고인 조사를 한 자료를 넘겨받아 살펴본 뒤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도 조율 중이라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니 추가로 확인할 게 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단은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53명을 입건했다.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계엄 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며 내란 혐의로 추가 입건된 상태라고 특별수사단은 밝혔다. 지난달 23일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계획'과 관련해 입건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은 지난달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로써 특별수사단이 검찰에 송치한 계엄 관련 인물은 8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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