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공의 복귀 추진... 그러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

신현종 | 기사입력 2025/07/15 [13:02]

[칼럼] 전공의 복귀 추진... 그러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

신현종 | 입력 : 2025/07/15 [13:02]

“수련환경 개선”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의료대란을 일으킨 주범, 종범들이 내건 조건들이다. 전공의 파업으로 그 동안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죽어간 수많은 응급환자들과 그 유족들의 원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잘못이 정부에 있었다는 식으로 항변하고 있는 것 같다.

 

급기야 자신들이 저지른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한 파업에 대한 반성은 커녕 은근히 복귀를 하면서 자신들의 밥벌이 영업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까지 면책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 #응급실 #병원 #환자 자료사진 (사진= 신문고뉴스)    

 

의사가 차 넣은 골은 들어가되 골대가 무너지는 사태를 수 없이 겪으면서 환자들이 영문도 모르고 이유도 모른 채 중병을 앓게 되고 중환자가 되어가는 의료현실을 덮어두고 자신들의 실책에 대한 면책하는 요구를 정부에 한다니 이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 동안 하나님과 동급으로 처신하는 일부 의사들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비벼왔던 환우 가족으로서 의사 인력 보강을 위한 의대 정원 증대를 절실히 원해 왔던 터라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을 바라보며 윤석열 정부가 그 뜻을 관철했으면 하고 기대했었다. 

 

수많은 응급환자의 가족들과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아 헤매는 동안 때를 놓쳐 길바닥에서 객사를 하는 뉴스를 너무나 많이 접해 왔다.

 

필자 또한 처가 응급실에서 대기표를 받고 서너시간을 기다리다가 까부러져 응급실 간호사에게 ‘집 사람이 이상하다’고 통 사정을 하여 간호사가 혈당 측정을 해보니 저혈당이 와서 대기실에서 혈당주사를 맞으며 기다리기도 했고, 119가 집 근처 병원에 응급환자 받아주는 곳을 찾아 헤매는 동안에 구급차에 묶어 놓은 집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정부와 의료계가 해결했어야 했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서로 대립하여 극단적인 의료 파업까지 벌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도록 방기했던 그 범죄의 일방 가해자들이 목을 빳빳이 세우고 자신들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까지도 면책을 해 달라는 요구 사항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저 주저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저와 제 처가 겪었던 의료 행위와 그 후과로 인해 벌어졌던 고통스러운 세월을 상기하면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것들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만들어 낼 괴물이 될지를 경험자로서 밝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의료인의 적정인력 확보와 의료사고 방지를 위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의료복귀 #응급실 #의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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