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304. 159. 14. 179, 659개의 우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

세월호·이태원·오송지하차도·제주항공 참사 등 유족과 대화..."책임 못다한 정부, 사죄" 깊게 고개숙여 인사하며 사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5/07/16 [22:03]

李 대통령 "304. 159. 14. 179, 659개의 우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

세월호·이태원·오송지하차도·제주항공 참사 등 유족과 대화..."책임 못다한 정부, 사죄" 깊게 고개숙여 인사하며 사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5/07/16 [22:0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이태원·오송지하차도·제주항공 참사 등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하며 참석 유가족들을 향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이들 참사와 관련된 유족 200여 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의 제1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국민이 위협을 받을 때 국가가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런 다음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깊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돌아올 리도 없고, 유족의 가슴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지도 않겠지만 다시는 정부의 부재로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하며 유가족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이후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행사의 사진을 게시하며 올린 글을 통해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여러분을 만나 뵈었다"며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그러나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할 국가는 너무 많은 순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전임 정부들의 잘못을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그런 다음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유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아울러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뒤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오늘 전해주신 말씀 전부 철저히 검토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 약속드린다"며 "어려운 자리에 함께해주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304. 159. 14. 179.(순서별로 세월호 희생자, 이태원 희생자, 오송 희생자, 제주항공 희생자)" 등을 일일이 말하고는 "저마다의 이름과 꿈을 안고 스러져 간 656개의 우주.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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