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맘편한센터’ 개장지연...노두섭 의원 “군정 책임 소재 명확히 해야”- 군정질문서 부실 업체와 계약으로 정상 운영 지연... 총제적 난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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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두섭 강진군의회 의원(왼쪽)이 지난 22일 제314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강진군이 추진 중인 ‘맘편한센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강진원 군수(오른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 노두섭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강진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맘편한센터’ 조성사업이 경영 위기에 처한 업체와의 계약으로 인해 개장이 지연되면서 군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진군의회 노두섭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맘편한센터 사업이 외관 공사를 완료하고도 1년 6개월 남짓 정상 운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실 계약을 비롯해 과다 예산 지출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군정의 책임 있는 해명과 제도 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현재까지도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못한 채 사실상 무기한 개장 연기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센터를 지어놓고도 문을 열지 못하는 현실에 군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기다리다 아이들이 대학 가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쓴소리를 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강진읍 서성리 7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맘편한센터는 영유아 돌봄과 어린이·청소년 등을 위한 생활여가 복합문화 공간이다. 아동은 물론 부모, 노령층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친화적인 시설로 설계 초기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참여단과 주민협의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지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다음 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등을 완료하고 본격 착수했다.
이어 2021년 3월 A업체와 35억 원 규모의 내부 전시물 제작 및 설치 등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A업체의 재정 문제가 불거지며 당초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었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상황을 맞았다.
심각한 상황을 뒤늦게 인지한 강진군은 A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신규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 중이다. 이후 제안서 평가와 계약 등의 절차를 다시 거쳐 내년 6월쯤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 의원은 해당 사업이 내부 리모델링에만 군비 35억 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해당 공간은 약 100여 평 규모로, 단순 환산하면 평당 3,000만 원에 달하는 고액 예산이다. 이 정도 금액이면 신축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군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단가의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외부 검증이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의원은 A업체의 재무재표를 제시하며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의한 계약으로 사업을 유지했다”면서 “이미 경영상 위험 신호로 자본잠식상태의 업체가 분명히 포착되었음에도 별도의 조치 없이 사업이 유지된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절차적 정당성과 책임성 결여를 질타했다.
또한 A업체는 38억 원 규모의 강진만생태공원 기반시설 조성사업 공원 시설물 제작•설치와 관련한 계약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업 또한 A업체의 부실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두 곳 모두 사용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진원 군수는 “제기된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수습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행정소송을 통해 A업체의 계약 불이행 및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맘편한센터와 관련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어린이를 위한 대형 키즈카페 조성을 비롯해 놀이시설 확충 등을 적극 제안한 노 의원은 이날 행정 책임과 함께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등을 위해 ▲고액 공사에 대한 외부 단가 검증 절차 도입 ▲공공사업 계약 시 재무건전성 사전 검토 제도화 ▲공사 진행 상황 및 개장 일정 정례 보고 의무화 ▲시설 지연에 따른 간접 피해의 보상 기준 마련 등 구조적 개선을 제안했다.
노두섭 의원은 “강진군이 인구정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정작 그 인구가 살아갈 기반 시설이 정상 운영되지 않는다면 정책의 실효성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맘편한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닌 강진군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상징하는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두섭 의원은 이날 군정질문에서 강진군의 대표 관광정책인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과 관련 부실한 운영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안 및 대안책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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