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단죄'는 '단죄하는 자'의 정의로움이 전제되어야

심춘보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8/06 [14:30]

[논설위원 칼럼] '단죄'는 '단죄하는 자'의 정의로움이 전제되어야

심춘보 논설위원 | 입력 : 2025/08/06 [14:30]

▲ 심춘보 논설위원     

[신문고뉴스] 심춘보 논설위원 = '대인춘풍 지기추상'은 그 어느 직업보다 정치인에게 엄격하게 요구되는 경구입니다. 허나, 이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도덕적 기준을 온전히 지키는 정치인을 만나기란, 차라리 멧돼지가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 느껴질 정도입니다.

 

타인을 비판하고 단죄하려는 위치에 서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한 점의 하자도 없어야 합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면, 이는 비난받아 마땅한 위선이 될 뿐입니다.

 

아직 내란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게 광범위한 저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체면 따위는 내팽개치고 팬티 하나로 공권력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반동들을 척결하고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죄하는 자'의 정의로움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권력을 손에 쥔 이후 혹여라도 태도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검찰, 언론, 그리고 사법 개혁과 같이 중차대한 과업을 주도하는 주체는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 중에는 작은 흠결조차 바위만 한 허물로 키워내는 데 능한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불거진 이춘석의 행위는 찬물을 끼얹는 격입니다.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해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덮어두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탈당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하였다는 강유정 대변인의 발표나, 본인이 탈당했음에도 당규에 따라 제명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선제적 조치는 잘한 일입니다.

 

더불어 명백한 불법이 확인된다면, 다시는 정치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평무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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