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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경호 변호사 = 광복절 기념식장은 사실 안철수의 비장한 신제품 발표회장이었다. 모두가 묵념할 때 홀로 기립해 플래카드를 펼친 그의 모습은, 마치 세기의 발명품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는 개발자의 환희와 결기, 그 자체였다.
그가 목숨 걸고 홍보(PPL)한 제품은 바로 ‘내로남불 정의 리모컨’이다. 이 혁신적인 장치는 동일한 사안에 전혀 다른 효과음을 송출하는 기적을 행한다.
리모컨을 우리 편(이명박, 최태원 등)의 뇌물·횡령에 겨누면, ‘국민 대통합’이라는 자막과 함께 천사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이걸 상대편(조국, 윤미향)에게 돌리는 순간, 화면은 피처럼 붉어지며 ‘매국노’라는 자막과 함께 지옥의 사이렌이 터져 나온다.
이 얼마나 위대한 기술인가!
과거 ‘통합’ 채널에 박수 치던 자신의 모습은 기억 회로에서 완벽히 삭제하고, ‘매국’ 채널을 보며 비분강개하는 순결한 투사 연기가 가능하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이 ‘정의 리모컨’의 성능을 널리 알려 ‘국민의힘 당대표’라는 AS를 받는 것이다.
문제는 이 홈쇼핑 방송을 보는 국민들이 이미 수십 번 반품한 ‘단골 고객’이라는 점. 그의 처절한 연기를 보며 감동하기는커녕, 또 시작된 재방송에 하품을 참지 못한다.
그의 원맨쇼는 불의에 대한 항거가 아니라, 거울 한번 안 보고 사는 남자의 위대한 착각에 대한 슬픈 블랙 코미디일 뿐이다.
“너는 도대체 왜 사니?”, “너는 진짜 무얼하고 싶은 거니?”
#안철수 #조국 #윤미향 #광복절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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