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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야당 국민의힘이 3대 특검의 수사가 본격회되면서 권성동 의원이 구속되고 당원명부를 압수당하는 등 당 전체를 압박하자 자신들의 본토로 자타가 공인하는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반정권 투쟁에 돌입했다. 21일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7만 명이 모였다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자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구집회의 열기와는 별개로 정치적 효과는 의문이다. 오히려 “대선 불복, 내란 옹호 세력의 투정”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며 중도 여론과 민심을 스스로 등 돌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야당의 장외투쟁은 전통적으로 최소한의 '허니문 기간'을 인정 집권 추기는 피해왔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정권을 잃은 지 불과 100일도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대구집회에서 나온 이재명 정권 퇴진, 이재명 하야 당선무효 등의 주장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특히 사법 리스크로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전직 대통령 후보와, ‘내란전담재판부’ 법안 논의에 휘말린 보수 정치권이 내놓은 해법이 장외집회라니, 정치적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그래선지 국민의힘은 안방이라 할 대구에서 집회를 열었다. 즉 집회 장소가 대구·경북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이에 이날 많은 인파가 모인 것으로 당 결집력 과시는 가능하지만, 전국 정당을 자임하는 제1야당의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
보수 텃밭에서 “윤어게인”을 외친다고 해서 수도권과 청년층이 동의할 리 없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대구당에 불과하다”는 조롱만 강화될 뿐이다.
때문에 온라인 여론은 이번 집회를 가리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 “대선 불복의 장외투정”이라 비아냥댔다. 일부는 “윤어게인, 스톱 더 스틸 같은 구호는 트럼프식 음모론의 수입품”이라며 극우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이는 결국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공학적으로 이번 집회는 내부 지지층 결속에는 일정 효과가 있을 것이나 정권 초기에 “독재” “인민재판” “정치테러 수괴” 같은 과격한 언어를 동원한 집회는 국민 다수에게 피로감을 주고, 국힘 스스로 ‘반헌법·반민주’ 이미지를 굳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진정 야당으로서 기능하려면, 국회 안에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국회는 야당의 마당이고, 국감은 야당의 시간”이다. 그 무대를 버리고 거리로 나간 것은 결국 자기 존재 기반을 스스로 부정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장외에서 외친 “국민 승리”가 실제 국민 여론에서는 “국민 피로”로 돌아올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내부 결집만 남고 외연 확장은 사라진다면, 장외투쟁은 투쟁이 아니라 자해가 된다. 결국 이번 집회는 국힘이 미래로 나아갈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만 드러낸 채 끝났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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