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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그동안 여러차례 재판출석에 불응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보석심문이 함께 열리는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이에 전직 대통령과 전직 영부인이 연이어 형사재판을 받는 헌정사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했다. 지난 7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 이후 85일 만의 법정 출석이다.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달고 법정에 섰다. 머리는 짧게 깎았고, 염색을 하지 않은 듯 희끗한 모습이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비상계엄 국무회의 심의·의결권 침해,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폐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인정신문과 모두진술 절차를 진행한 뒤 보석 심문에 착수했다. 이번 공판은 하급심 재판으로는 처음으로 중계가 허용돼, 영상은 개인정보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24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기소돼 법정에 선 것 자체가 헌정사 최초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금품수수 등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공천 개입이나 금품 수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부터 매주 수·금요일 증인신문을 시작해 연말까지 증거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특검 수사 이후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되면서, 권력 최고위층이 사법적 심판대에 오른 전례 없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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