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영치금 모금 계속… ‘2억7천만 원 모금’ 이후에도 계좌 운영 중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0/11 [22:31]

윤석열 영치금 모금 계속… ‘2억7천만 원 모금’ 이후에도 계좌 운영 중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5/10/11 [22:31]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3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지지자들의 영치금 모금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초 MBC 보도에서 ‘수감 49일 만에 영치금 2억7천만 원이 모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통령님 영치금 계좌가 비워졌다”는 안내가 반복되고 있다.

 

“계좌 비워졌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10일 기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계좌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게시됐다.

 

▲ 영치금 모금 안내 페이스북 글 갈무리     ©

 

“대통령님 영치금 계좌 비워졌습니다. 긴 연휴 끝, 대통령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오늘이 더없이 기쁩니다. 오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게시글에는 실제 입금 계좌번호(우리은행 28299599018071)가 명시되어 있으며, “매일 오후 4시~5시 30분은 교도소 영치금 정산 시간이라 입금이 불가하다”는 안내까지 덧붙여져 있다.

 

또한 “영치금이 차면 고정 댓글로 알려드린다. 고정 댓글이 없으면 입금 가능하다”는 식의 실시간 모금 참여 안내 문구도 포함돼 있다.

 

해당 계좌는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계리 변호사와 전한길 씨가 지난 7월 초 SNS에 공개한 이후, 지지자들의 ‘후원 인증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는 지난 9월 1일 보도에서,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수감 49일 만에 2억7천690만 원의 영치금을 모금한 사실을 단독 공개했다.

 

법무부가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은 해당 기간 서울구치소 전체 수용자 중 단연 1위였다. 2위 입금액(1천9백만 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한도(400만 원)를 초과할 때마다 외부로 이체한 건수만 73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구치소장의 허가가 있으면 외부 이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영치금을 ‘외부 후원금’처럼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박균택 의원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범죄 혐의자에 대한 지지가 금전적 후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라며 “영치금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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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기준 신고 재산만 75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셨다’며 영치금 계좌를 공개한 측근들의 행보는 ‘후안무치’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지지자들은 “억울한 탄압에 맞서는 대통령을 돕는 마음”이라며 “응원과 믿음의 표현”이라고 맞서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영치금의 용도와 이체 내역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수용자 지원이 아니라 정치적 상징으로 변질될 경우 제도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치금 운동’이 조직화되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모금액을 ‘민심의 척도’로 포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감자 후원금과 정치활동의 경계’, 그리고 영치금 제도의 투명성 확보라는 과제를 다시금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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