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티는 노후…70대 자영업자 대출 37조 원 ‘역대 최고’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5/10/15 [15:37]

빚으로 버티는 노후…70대 자영업자 대출 37조 원 ‘역대 최고’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5/10/15 [15:37]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고령층 자영업자의 부채가 폭증하며 ‘빚으로 버티는 노후’ 현실이 심화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70대 이상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37조 4,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APEC 특별위원회 민주당 정일영 간사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는 2015년 10조 원 수준에서 10년 만에 3.7배 급증한 수치로, 은퇴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빚에 의존하는 고령층의 취약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40·50대 중심에서 70대로 ‘역전’된 대출 구조

 

한국은행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40대(12.1조 원), 50대(10.8조 원), 70대 이상(10조 원) 순으로 대출 규모가 많았다. 그러나 2025년 들어서는 70대 이상이 37.4조 원으로 가장 많아졌고, 이어 50대(34.6조 원), 40대(27.7조 원) 순으로 완전히 역전됐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의 대출 비중은 24.4%에서 28.7%로 4.3%포인트 상승하며 자영업자 대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도 2015년 142만 명에서 2024년 210만 명으로 늘어, 전체 자영업자의 **37.1%**를 차지했다. 이는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은퇴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금리·다중채무에 의존하는 ‘취약 자영업자’ 급증

 

특히 ‘취약 자영업자’는 여러 금융기관에 다중채무를 지고 있으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2금융권 등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연체율 상승과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정일영 의원은 “사업을 이어가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은퇴자금이 부족한 고령 자영업자들이 이중의 부담을 지고 있다”며 “정부는 채무조정, 이자 경감 등 맞춤형 부채 경감 프로그램과 금융·복지 연계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70대 이상 자영업자의 부채 급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노후, 고용, 금융구조 전반이 흔들리는 복합적 위기”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과 정부의 대응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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