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CNN 인터뷰 “트럼프는 평화중재자” 북미대화·한미협력 강조북미·미중 모두와 ‘균형외교’ “트럼프, 세계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 기대...한미, 경제·기술·군사 전방위 협력, 관세협상,합리적 결과 도출될 것”[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피스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로 평가하며 한반도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 통상 갈등을 “옆으로 밀쳐두겠다”고 말하며, 북미 대화와 역내 협력을 통해 “평화의 기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인터뷰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직후 진행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무력시위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한반도 긴장이 악화됐음을 인정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마주 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진심으로 원한다. 그래서 그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매우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체제를 가졌지만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은 유지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간 관계는 흑백논리로 단정할 수 없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미국의 제조업 재편 노력과 공급망 안정화에 가능한 한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이 우위를 점한 산업 분야에서 여전히 승산이 많다”며, “미국과 기술과 전문성을 공유하며 상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CNN은 “한국은 미군의 최대 해외 주둔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 전략 경쟁의 교차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실용 외교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회담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CNN은 “미중 간 무역 갈등과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주 APEC이 양국 간 긴장 완화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관련해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의 가치를 선도하는 만큼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로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CNN 인터뷰는 북한의 도발과 미중 긴장이 동시에 고조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한미동맹을 축으로 ‘균형외교’와 ‘실용외교’를 병행하겠다는 구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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