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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 근정전의 왕좌에 앉고, 명성황후의 침실까지 단독 출입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국가유산 사유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건희 씨가 근정전 어좌(용상)에 앉은 데 이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곤녕합 내부에 ‘직원 없이 10분간 머물렀다’는 추가 사실까지 확인됐다.
국가유산청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23년 9월 12일,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화요일 ‘휴궁일’에 경복궁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당시 일정은 근정전→경회루→흥복전 순으로 이어졌으며, 김 씨는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씨가 국보 제223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왕이 앉는 어좌에 실제로 앉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크리스티앙 디올 380만 원 상당 재킷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로, 역사학자 출신 이배용 당시 국가교육위원장의 안내를 받는 모습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으로 현재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동행자는 정용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황성운 전 문화비서관,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 등이었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주차장까지 500m 구간을 창덕궁에서 빌려온 전동카트 2대 포함 4대로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듬해 2023년 3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오후 5시 일반 관람이 마감된 뒤 경복궁-근정전-경회루2층-향원정-건청궁을 잇따라 둘러봤다. 특히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시해 장소였던 곤녕합의 문이 닫혀 있었음에도 “문을 열라”는 지시에 따라 들어갔고, 경호관과 직원 없이 두 사람만 약 10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교흥 국회 문체위원장은 “국가유산을 개인 공간처럼 이용한 ‘국보 농단’ 수준의 사유화 행위”라며 “특검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세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공개되지 않을 거란 교만이 있었던 것 같다. 머리가 나쁜 거냐”라고 직격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관련 소식을 듣자마자 “아오, 너무 꼴 보기 싫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실상 영부인을 넘어 왕비처럼 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며 “선출 권력은 왕이나 왕비가 아니다. 대한민국 시스템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왕의 기운 집착’, ‘무속적 공간 탐방’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그 부부가 무속에 심취해 왕의 기운이 서린 곳을 거듭 찾은 게 아니냐”는 개인적 추측을 내놨다.
문화재청 내부에서도 “근정전 어좌는 역사적 상징성이 절대적이라 일반인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앉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일련의 행보를 ‘국가유산의 사적 전용’으로 규정하며 ‘국보 농단 특검’ 추진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있다.
근정전은 조선 국왕의 즉위식·조하례·과거시험 등 국가 의식이 거행되던 ‘국왕의 상징 공간’이다. 명성황후의 침실 곤녕합은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일본군에 의해 시해당한 역사적 현장으로, 국가 차원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예의 논란’을 넘어, 공공자산을 사유화하고 역사 상징을 훼손한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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