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근정전 어좌·명성황후 침실까지...“왕비처럼 살았다” 비판 확산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0/24 [12:36]

김건희, 근정전 어좌·명성황후 침실까지...“왕비처럼 살았다” 비판 확산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5/10/24 [12:3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 근정전의 왕좌에 앉고, 명성황후의 침실까지 단독 출입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국가유산 사유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건희 씨가 근정전 어좌(용상)에 앉은 데 이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곤녕합 내부에 ‘직원 없이 10분간 머물렀다’는 추가 사실까지 확인됐다.

 

▲ 김건희 씨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경복궁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 주진우 라이브 갈무리)

 

국가유산청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23년 9월 12일,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화요일 ‘휴궁일’에 경복궁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당시 일정은 근정전→경회루→흥복전 순으로 이어졌으며, 김 씨는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씨가 국보 제223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왕이 앉는 어좌에 실제로 앉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크리스티앙 디올 380만 원 상당 재킷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로, 역사학자 출신 이배용 당시 국가교육위원장의 안내를 받는 모습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으로 현재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동행자는 정용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황성운 전 문화비서관,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 등이었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주차장까지 500m 구간을 창덕궁에서 빌려온 전동카트 2대 포함 4대로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 사진, 유튜브 주진우 라이브 갈무리

 

이듬해 2023년 3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오후 5시 일반 관람이 마감된 뒤 경복궁-근정전-경회루2층-향원정-건청궁을 잇따라 둘러봤다. 특히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시해 장소였던 곤녕합의 문이 닫혀 있었음에도 “문을 열라”는 지시에 따라 들어갔고, 경호관과 직원 없이 두 사람만 약 10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교흥 국회 문체위원장은 “국가유산을 개인 공간처럼 이용한 ‘국보 농단’ 수준의 사유화 행위”라며 “특검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세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공개되지 않을 거란 교만이 있었던 것 같다. 머리가 나쁜 거냐”라고 직격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관련 소식을 듣자마자 “아오, 너무 꼴 보기 싫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실상 영부인을 넘어 왕비처럼 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며 “선출 권력은 왕이나 왕비가 아니다. 대한민국 시스템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유튜브 주진우 라이브 갈무리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왕의 기운 집착’, ‘무속적 공간 탐방’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그 부부가 무속에 심취해 왕의 기운이 서린 곳을 거듭 찾은 게 아니냐”는 개인적 추측을 내놨다.

 

문화재청 내부에서도 “근정전 어좌는 역사적 상징성이 절대적이라 일반인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앉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일련의 행보를 ‘국가유산의 사적 전용’으로 규정하며 ‘국보 농단 특검’ 추진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있다.

 

▲ 사진, 유튜브 주진우 라이브 갈무리     

 

근정전은 조선 국왕의 즉위식·조하례·과거시험 등 국가 의식이 거행되던 ‘국왕의 상징 공간’이다. 명성황후의 침실 곤녕합은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일본군에 의해 시해당한 역사적 현장으로, 국가 차원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예의 논란’을 넘어, 공공자산을 사유화하고 역사 상징을 훼손한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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