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제 ‘한국 사람인가’ 물음에 가슴 두근두근하지 않게 하겠다”아세안·APEC 잇는 ‘정상외교 슈퍼위크’ 개막...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재외동포 간담회 부터 숨가쁜 다자외교 돌입[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재외동포 간담회에서 “본국을 걱정하며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현지 교민들과 만나 밝힌 발언이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서막을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동포간담회에서 “시기에 따라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자랑의 의미일 때도, 때로는 이상한 나라 사람이라는 조롱으로 들릴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그 말이 자부심의 표현으로만 남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 한 명 한 명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존재들”이라며 “해외에서도 국민끼리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하나씩은 쉽게 부러지지만, 모이면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또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자랑”이라며 “재외국민이 권리를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이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 등 제도 손질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발언의 연장선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해 6시간 비행 끝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번 순방은 아세안 10개국 및 미·중·일 정상들이 모이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 플러스(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일정으로, 이 대통령 부부는 현지 도착 직후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최근 논란이 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 논의가 예상된다. 대통령이 국가범죄 특별대응본부 설치를 지시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및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이 예정된 ‘아세안 플러스 3국 정상회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에너지 위기 대응 협력도 논의된다.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국으로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진정한 민주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인이 닮고 싶어 하고, 후대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진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며 “대통령 내외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현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주가 울려 퍼지는 등 따뜻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아세안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 자리하며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외교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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