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이태원참사 3주기 추모미사, 159개의 촛불로 부른 이름들“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우리는 그 이름을 부릅니다”...유족들 “지난 3년, 사랑하는 이의 이름마저 부르지 못하게 했던 패륜의 시간”[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2025년 10월 27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159개의 촛불이 켜졌다. 3년 전, 159명의 생명이 스러진 참사의 첫 신고 시각인 오후 6시 34분에 맞춰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 미사’ 자리였다.
이번 미사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관으로 열렸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 표지 앞에 159개의 촛불이 일렬로 놓였고, 시민과 유가족 200여 명이 묵주기도와 미사에 함께했다.
주례 최재철 수원교구 신부(정의구현사제단 사무처장)는 미사 강론에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라며 “지난 3년은 사랑하는 이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게 했던 패륜의 시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올리며 “우리가 이 이름들을 잊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생이 헛되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하춘수 마산교구 신부는 “유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희생자들이 조롱당하지 않고 온전히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故) 신애진 씨의 어머니 김남희 씨는 “녹사평은 처음으로 다른 희생자들의 얼굴을 마주했던 곳”이라며 “그때 잡아주신 시민들의 손길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추모 미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10·29 이태원 참사 기억하겠습니다’, ‘책임자 처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추위 속에서도 이들은 “오늘 우리는 그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을 불렀다고 수사의 대상이 되었던 그 패륜의 시대를 우리는 물리쳤습니다”라는 외침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걸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흩어져 사라지지 말아야 할, 별처럼 빛나는 청춘들의 이름. 그 이름을 부르는 촛불 159개가 이태원 거리 위에 다시 타올랐다"고 행사의 의미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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