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은 시민의 역사 공간… 오세훈 ‘감사의 정원’ 즉각 철회하라”

박주민 의원·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세종 정신과 시민의 공간에 군사 상징은 부적절, 6·25 참전 기념 명분의 조성사업, 민주주의 상징 훼손”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5/11/05 [12:51]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역사 공간… 오세훈 ‘감사의 정원’ 즉각 철회하라”

박주민 의원·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세종 정신과 시민의 공간에 군사 상징은 부적절, 6·25 참전 기념 명분의 조성사업, 민주주의 상징 훼손”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5/11/05 [12:51]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오세훈 서울시장의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한국문화연대·민족문제연구소 등 문화단체들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이자 시민의 역사 공간”이라며 “문화매력 사업으로 포장된 ‘감사의 정원’은 민주주의 상징을 훼손하는 퇴행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박 의원이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남북을 가로지르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무시한 채, 세종대왕 동상 옆에 22개의 ‘받들어 총’ 돌기둥을 세워 외국군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것은 문화적 맥락과 시민 감수성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광화문 일대는 국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의견을 나누는 민주주의의 공간인데, 여기에 군사적 상징물을 세우는 것은 국가 상징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을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발표 이후 시민사회와 학계에서는 “일사천리식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과 단체들은 “세종문화회관과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한복판에 반문명적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제적 이미지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서울시는 한강버스 운영적자나 노들섬, DDP 등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전례가 있음에도, 이번에는 3,7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또다시 실익 없는 조형 사업을 벌이려 한다”며 “감사의 명분 아래 시민의 공간을 행정이 독점하려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사회 대표가 오 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기자회견문은 “전국적으로 70곳이 넘는 참전 기념 시설이 이미 존재한다”며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 또 다른 기념 시설을 세우는 것은 중복과 낭비일 뿐 아니라, ‘국가 중심의 공간’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바꿔온 민주주의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 정신과 민본 가치, 시민의 역사 공간을 지키기 위해 오세훈 시장은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국회의원 박주민 ▲민족문제연구소 ▲한국문화연대 ▲외솔회 ▲한말글문화협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등이 공동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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