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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검사가 ‘배를 가르겠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에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당시 협박성 발언을 들었고, 압박 속에서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이 허위인 부분이 많았지만, 검사들이 유동규 진술에 따라가도록 몰아갔다”며 “결국 그 잘못된 진술들이 판결문에 반영됐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검사들이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도 있다, 네가 선택하라’고 했다”며 “그런 말을 들으면 검찰 수사 방향에 역행할 수 없었다”고 울먹였다.
검찰 측은 “실제 신체 협박이 아닌 ‘광범위한 수사’라는 비유였다”고 해명했지만, 남 변호사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또한 “2022년 검찰 조사 당시 유동규가 조사실에 들어와 ‘정진상에게 준 돈 기억 안 나냐’며 압박했고, 검사가 그 상황을 묵인했다”고 구체적인 조사 환경까지 밝혔다. “유동규가 검사실에 와 제 진술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조서에는 남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남 변호사의 증언은 단순한 조사 불만을 넘어, ‘검찰의 조작·회유 수사’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검찰이 처음부터 유동규 진술을 중심으로 ‘정해진 결론’을 향해 갔다”고 폭로하며 “검사가 아니라 정치가 수사를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남 변호사는 “유동규가 구속 만료로 풀려난 뒤 ‘윗선으로 책임이 넘어가 나는 3년이면 끝날 것’이라 말하곤 했다”며, 유동규 진술이 정치적 계산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정황을 암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남욱의 증언은 충격적”이라며 “검찰이 피의자를 협박하고 진술을 조작했다면, 이는 법의 이름으로 행해진 인권 침해이자 국가권력 남용”이라고 규탄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 사건의 서사를 미리 정해놓고 불리한 증언은 배제한 채 유리한 진술만 취사선택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수사는 사법정의의 경계를 넘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 스스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회와 법무부가 외부조사기구를 가동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정치검찰의 협박 수사를 방치한다면 무너지는 것은 검찰이 아니라 법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번 증언으로 대장동 재판은 ‘정치적 수사 조작’ 논란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유동규·남욱·정영학 등 핵심 인물들의 진술이 잇따라 번복되며, 사건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피고인들의 방어 전략”이라 평가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수사 과정의 투명성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뇌물·배임 혐의를 넘어, ‘검찰권 남용과 정치수사’라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근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남욱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검찰은 단순한 수사기관이 아니라 권력을 휘두른 정치행위자가 된다. 이제 공은 검찰과 사법부로 넘어갔다. 국민은 진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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