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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관례적인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고,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 대표는 의례적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며 ‘100일’이라는 숫자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평소의 생각에 따라 간담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대통령 임기 초, 내란 청산과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APEC 성과 확산 및 관세 협상 후속조치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며 “정 대표와 당은 이를 튼튼히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 대표는 지금이 ‘대통령님의 시간’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며 “형식적 이벤트보다 실제 성과와 책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자신의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을 격려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봉사 일정 외에도 국정 현안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해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와 APEC 후속조치 점검 등 실질적 과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취임 이후 ▲민생 법안 처리 ▲검찰 개혁안 ▲관세협상 지원 ▲재난안전 예산 확대 등 국정 전반에서 실무형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이번 결정에 대해 최근 불거진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APEC 정상회의 직후 ‘재판중지법’을 추진했다가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정쟁의 대상으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당정 간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친명계 인사가 컷오프되자 ‘친명-비명’ 내부 균열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제한 것은 “대통령과의 엇박자를 의식해 갈등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정 대표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당이 국정 중심축으로서 대통령을 보조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당내 갈등설을 일축하고 국정 안정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에 박수현 대변인은 “정 대표는 언론과의 소통을 전면 중단하려는 게 아니라, 시기와 내용을 더 충실하게 준비해 실질적 소통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든든히 지원하며, 내란 청산·사법 개혁·민생 회복 등 개혁과제를 완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의 존재 이유는 대통령의 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민생과 개혁이 함께 가는 정당이 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정청래 대표의 100일 기자회견을 생략과 그 선택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즉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문구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어젠다를 전면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충성의 신호와 함께, 당의 독자 노선보다 국정 연대에 방점을 찍겠다는 현실적 판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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