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광화문 ‘감사의 정원’ 국민 동의 없는 상징물 설치, 상식인가”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7 [16:23]

김민석 "광화문 ‘감사의 정원’ 국민 동의 없는 상징물 설치, 상식인가”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5/11/17 [16:2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시민단체 요청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의 뜻부터 묻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시가 6·25 참전국으로부터 석재를 받아 세종대왕상 근처에 ‘받들어총’ 형상의 조형물을 세우는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김민석 총리가 서울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민석 페이스북)

 

그는 “광화문은 대표적 국가 상징 공간이자 문화국가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있는 광화문에 굳이 총 모양 조형물을 세우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실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전국 석재 기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절차적·법적·내용적 문제가 있는지 행정안전부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동의”라며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을 바꾸는 일이라면 국민께 여쭙는 것이 기본이자 예의”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총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들에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며 오세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김 총리는 10일 종묘 인근 세운4구역 고층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 “고층 건물로 종묘의 시야가 가려지고 숨이 막힐 것 같다”며 “국익을 해치는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또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버스의 운항 중단 사고에 대해 “안전성 확보 방안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하며 “필요시 운항 일시 중단 연장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광화문 상징 공간 조성 사업을 문제 삼으며 행안부 검증까지 지시했다.

 

▲ 서울시의 현장 소개 사진을 둘러보는 김민석 총리 (사진, 김민석 페이스북)     

 

총리가 지방자치단체의 시정에 연일 개입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로서 존재감 부각”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잇단 서울시 견제를 “정치적 개입”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서울시 행정을 과도하게 개입하며 공무원을 동원하는 행태는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한강버스 사고와 종묘 개발 문제 제기가 사전 선거운동에 가깝다”며 “총리가 서울 곳곳을 다니며 강하게 발언하는 것 자체가 선거 개입과 유사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 속에서 김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이날 비공개 간부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 총리는 앞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꼭 제가 나가야만 이기는 것은 아니다.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출마설을 부정한 바 있다.

 

또한 김 총리는 자신이 제기한 종묘·한강버스·광화문 논란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제 거취는 이미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 해당 사안들은 모두 국가적 입장에서도 당연히 점검해야 될 일이며 총리로서 맡은 바 소임 중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상징 공간, 세계문화유산,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는 정치가 아닌 행정의 기본”이라며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총리 #감사의정원 #광화문광장 #오세훈시장 #서울시논란 #종묘보호 #한강버스 #국가상징공간 #국민동의 #선거개입논란 #서울시장출마설 #행정안전부 #문화재보호 

  • 도배방지 이미지